[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 MTV VMA)'에서 '베스트 팝' 등 총 4개 부문을 휩쓸었다.
3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발표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ON'으로 '베스트 팝(BEST POP)', '베스트 K팝(BEST K-POP)', '베스트 안무(BEST CHOREOGRAPHY)', '베스트 그룹(BEST GROUP)' 등 총 4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베스트 그룹'과 '베스트 K팝'은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특히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타이틀곡 '온(ON)'으로 '베스트 팝' 부문을 차지한 것이 눈길을 끈다. 테일러 스위트프, 아리아나 그란데, 레이디 가가, 할시 등 팝스타들을 제치고 수상자로 호명됐다. 본상격인 이 상을 한국 가수가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멤버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화상 연결에서 "'베스트 팝' 부문에서 상을 받게 되어 기쁘고 감사드린다"면서 "아미 여러분들과 우리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베스트 안무' 부문은 아티스트는 물론, 안무 창작자 모두의 공로를 인정하는 상이다. 'ON'의 안무를 맡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퍼포먼스 디렉터 손성득, 이가헌, 이병은 등도 이 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Dynamite'의 세계 첫 무대도 선보였다. 서울에서 이원 생중계된 무대에서 멤버들은 레트로 콘셉트의 수트를 입고 무대 위에 올랐다.
찌르기 같은 흥겨운 디스코 춤으로 기존 칼군무에서 벗어난 자유분방한 무대를 선보였다. 브룩클린 브릿지로 시작한 배경 스크린은 뉴욕의 타임스퀘어를 지나 이내 서울의 한강 다리로 이어졌다. 서울의 폭죽과 다이너마이트 가사가 어울리며 뮤지컬 쇼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방탄소년단 'MTV VMA'_단체.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날 'MTV VMA'에서는 그룹 블랙핑크도 K팝 걸그룹 최초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 6월 선보인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으로 '올여름 최고의 곡(Song Of The Summer)' 수상자로 호명됐다. 카디비의 'WAP', DJ 칼리드의 '팝스타(Popstar)', 두아 리파의 '브레이크 마이 하트(Break My Heart)' 등을 제친 결과다.
이 상은 2013년 신설된 이래 원 다이렉션, 파이브 세컨즈 오브 썸머, 피프스 하모니, 릴 우지 버트, 카디비·배드 버니·제이 발빈, 아리아나 그란데·소셜 하우스 등이 받았다.
이날 수상으로 블랙핑크는‘올여름 최고의 곡’을 차지한 아시안 걸그룹이라는 역사도 썼다.
1984년부터 개최된 'MTV VMA'에서 그간 걸그룹이 상을 받은 기록 자체가 손에 꼽힌다. 전설의 미국 걸그룹 TLC를 비롯해 데스티니스 차일드, 푸시캣돌스, 스파이스걸스, 피프스 하모니가 블랙핑크에 앞선 주인공이다. 블랙핑크는 이날 '베스트 그룹(Best Group)' 후보에도 올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레이디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가 '올해의 노래'와 '베스트 콜라보레이션', '베스트 시네마토그래피' 등 3관왕, 위켄드의 'Blinding Lights'가 '올해의 뮤직비디오', '베스트 R&B' 등 2관왕 등에 올랐다. 이 외에도 도자 캣이 '베스트 뉴 아티스트', 콜드플레이 'Orphans'가 '베스트 록' 등에 올랐다.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