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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고 주식열풍, 2분기 가계대출 '사상최대'
2분기 가계신용 잔액 1637.3조…전분기대비 25.9조 급증
입력 : 2020-08-19 오후 3:09:44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 2분기 우리나라 가계빚이 1637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더 늦기 전에 집을 사기 위한 대출과 주식투자 열풍으로 빚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전 분기보다 25조9000억원(1.6%) 늘어난 1637조3000억원을 나타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2분기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전 분기보다 259000억원(1.6%) 늘어난 16373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24분기 이래 가장 높다. 가계신용은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에 카드사와 백화점 등의 판매신용 잔액을 더한 것이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545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9000억원(1.6%) 증가했다. 지난 1분기(173000억원), 작년 2분기(163000억원) 수준과 비교했을 때 증가 폭이 모두 커졌다.
 
2분기 가계빚이 크게 늘어난데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확대돼서다. 주택담보대출이 전분기대비 148000억원 증가한데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 기타대출이 91000억원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었고, 보험사·연기금·여신전문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 증가는 기타대출이 주도했다""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증권시장의 신용공여 규모 증가로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식투자 뿐 아니라 정부 규제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부족분을 신용대출로 늘린 셈이다.
 
판매신용 잔액은 916000억원으로 2조원(2.2%)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 1분기 소비가 급감하면서 61000억원 감소했지만 다시 증가한 것이다. 판매신용에는 결제 전 카드사용 금액 등이 포함된 것으로 2분기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카드 소비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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