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검찰의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부장은 지난 4월 윤 총장에게 채널A사건에 대한 감찰 의사를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한명숙 전 총리를 수사한 검사들에 대해 접수된 진정 건을 두고 감찰 의사를 밝혀 의견충돌을 초래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페이스북 캡처
그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솔로몬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는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않고,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았다"라며 "대신 듣는 마음을 줘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검찰청에 대한 감사 시 검사, 부장검사, 직원과의 대화를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어려운 업무 환경에도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애쓰는 구성원을 꽤 많이 만났다"고 언급했다.
한 부장은 이러한 일선 현장과 달리 검찰총장이 있는 대검찰청의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다. 그는 "대변인실 조직 규모가 상당히 크고 ‘검찰총장의 입’으로서 언론 관리, 대응 등 그 활동이 많으며 언론과의 관계가 밀접하다"고 적었다.
한 부장은 그러면서 "여전히 강고한 ‘검사동일체원칙’에 기반하여 그 정점인 검찰총장으로 향하는 각종 수사 및 정보 보고와 지시가 수시로 이루어지는 현재의 대검과는 사뭇 상황인식과 업무환경, 분위기가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판사 출신의 한 부장은 법원은 일선 판사를 존중하고 중요 현안을 함께 논의했다며 검찰도 이런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법원장은 특히 단독판사들의 의견을 어려워하며 이를 존중하고 판사회의에서 함께 논의하고 고민한 기억이 있다"며 "검찰은 법원과 기관의 성격 등이 다르지만 공정과 진실을 지향하는 조직이라는 점에 비춰 법원의 경험과 사례는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작년 4월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와 지난해 11월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에서 일치된 의견으로 권고된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조직문화 개선 △사무분담·사건배당·복무평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 △전관특혜 논란 해소 △언론과 거리두기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검찰 내부로부터 근본적이고 자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검찰 차원에서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위 권고 조치들에 관한 구체적인 검토와 전격적인 시행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