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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 435곳 유충 '없음'…합천·강릉·무주는 여과지서 발견
환경부, 전국 일반정수장 435곳 전수조사 결과
입력 : 2020-07-28 오전 10:3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수돗물 유충 피해가 발생한 인천 정수장과 달리 입상활성탄지를 운영하지 않는 전국 일반 정수장 435곳의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합천·강릉·무주 등 3곳 정수장은 유충이 여과지에서만 소량 검출돼 수돗물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다. 
 
환경부는 전국 일반정수장 435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모든 일반정수장의 배수지와 수용가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합천 적중, 강릉 연곡, 무주 무풍 등 전체 일반정수장의 0.7%인 정수장 3곳의 경우 여과지만에서 유충이 소량 발견되고 배수지나 수용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즉 여과 과정에서 유충이 걸러진 것이다. 
 
수돗물은 통상 취수장의 혼화, 응집, 침전, 여과, 소독 등의 단계를 거치는데, 앞서 유충이 발견된 인천 공촌·부평정수장은 여과시 일반 정수장과 다르게 활성탄여과지를 사용한다. 수돗물 맛냄새 물질 제거를 위해 고도처리 정수장에서 사용하지만 문제는 시간이 지났을 때 활성탄 표면에 유기물이 흡착되면서 깔다구 유충의 서식지가 조성된다는 점이다.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합천, 무주는 계곡에서 나오는 원수 수질이 좋아 여과지를 뒤집어 세척하는 역세 주기를 2~3일보다 긴 7일로 운영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강릉은 완속 여과지가 외부에 노출되면서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3곳 정수장의 해당 여과지 운영을 중단하고, 여과지 모래 교체, 포충기 설치·역세 주기 단축 등의 보완조치를 오는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수돗물 유충 사태의 진앙지인 인천의 경우는 활성탄지를 차단하고 배수지와 관로의 단계적 퇴수조치를 취한 결과 지난 22일 이후부터 모든 관로 상의 관측지점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관로 말단의 수돗물 속에 남아 있는 일부 유충이 가정에서 발견되고 있지만 발견 건수는 감소세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지방자치단체·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17~26일까지 열흘간 진행됐다. 
 
환경부는 향후 전문가 정밀원인조사반의 조사 결과를 반영해 종합적인 대책을 8월 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다만 대책 수립 전 긴급 대응책으로는 정수처리시설 내 미세방충망·이중 출입문 등을 설치하는 등 생물체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 건물내 유충 유입시 퇴치할 포충기나 입상활성탄지에 개폐식 차단시설 등을 설치해 생물체의 접근을 차단하는 '3중 차단'으로 유충 발생을 원천 봉쇄한다는 것이다. 
 
수도 공급계통 유충 번식 차단책도 내놨다. 유충 번식과 정수장 유입 가능성을 고려해 여름철에는 입상활성탄지의 역세척 주기를 단축한다. 역세척 속도나 지속시간을 높여 운영하는 방법도 지자체에 권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깔따구 등의 번식을 고려해 7~8월은 관할지역 내 저수조·물탱크 일제 청소 등 강화된 일상 점검을 실시한다.
 
주민 불안 방지를 위해서는 수돗물 민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민원 조치사항의 전 과정을 공개한다. 환경부는 지난 21일부터 환경부 내 '수돗물 안전관리 상황실'을 개설했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수돗물 유충 사태의 대응·수습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개하고 발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면서 "국민이 안심하고 만족하는 수돗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모든 혁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이날 오후 정수장 위생관리 우수 사례로 꼽히는 서울 뚝도정수장을 방문한다. 조 장관은 폐쇄형, 이중문 설치 등의 정수장 설계 현황과 위생관리 절차, 국제표준규격(ISO 22000) 인증 관련 사항 등을 점검하고 다른 지자체에도 이를 적용하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지난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종합상황실에서 개최된 수돗물 유충 발생 관련 17개 시·도 부단체장과의 영상회의에서 그간의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정수장 관리 철저 및 가정 내 위생관리 수칙 홍보 등 유충의심 민원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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