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부산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수리업체 수리공과 접촉한 사람이 확진 판명 나면서 해외유입 발 2차 지역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에서 귀국한 근로자도 무더기로 양성 판정이 나오는 등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제기되자 당국이 해외유입 외국인 환자에 대한 치료비는 자가부담하도록 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으로 선원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에 승선한 사람과 접촉한 사람 1며이 추가 확진되며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이 중 한국인은 8명, 외국인 근로자 1명이다.
선원 32명이 집단 감염된 러시아 선박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처음으로 부산항을 벗어나 지역사회로 퍼진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하루동안 58명 늘며 국내 누적 확진환자가 1만4150명을 기록했다. 신규 환자의 약 80%인 46명이 해외유입 사례로 이라크 38명, 미국 4명, 러시아 2명, 인도 1명, 홍콩 1명 등이다. 지역발생은 12명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건설 근로자와 관련해서는 지난 24일 귀국한 근로자 총 293명 중 전날 36명에 이어 38명이 이날 집계에 포함됐다. 이에 이라크 귀국 근로자 중 확진자는 누적 74명으로 늘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달 확진자의 절반이 해외유입 사례로 6월 이후 해외유입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해외 유입 외국인 환자가 계속해서 증가하면 우리 의료체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해외유입 외국인 환자에 대해 입원치료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본인이 부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외교관계를 고려해 상호주의 원칙을 적용한다. 즉 한국인에 대해 무상으로 치료해주는 국가의 외국인만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12명으로 지난 20일(4명) 이후 5일 연속 20∼30명대를 유지하다 이날 10명대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5명, 경기 5명, 부산 1명, 광주 1명, 인천공항 등 검역에서 42명이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와 서울 강서 요양시설과 송파 사랑교회, 경기 포천 군부대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청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관련해 지난 24일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현재 17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자가격리자를 포함해 총 57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이용자는 17명이며 나머지는 8명은 2차·3차 감염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페트로1호'(7733t)의 모습. 사진/뉴시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