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2차 유행 조짐으로 세계 각국이 봉쇄조치와 경제활동 재개를 반복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의 수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홍콩보안법' 제정과 관련한 미·중 갈등의 무역 분쟁이 더욱 증폭될 수 있는 만큼, 수출 생존을 위한 기업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공개한 '2020년 2분기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경제성장률이 각각 -5.0%, -3.1%를 기록했다. 중국도 코로나19 충격에 1분기 -6.8%의 성장 등 2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이 존재하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주요 전망 기관의 2020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에는 "세계 각국의 부양책 효과 기대감이 존재하지만 바이러스가 소멸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불확실성에 따라 세계 경제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감염병 확산 이후 한국 수출은 3월 전년 동기대비 0.2% 감소를 시작으로 4월과 5월 각각 24.3%, 23.7% 줄었다.
6월 1~10일은 전년대비 20.2% 늘었지만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이 15억4000만 달러로 9.8% 감소했다. 관세청이 22일 발표 예정인 6월 1~20일 누적 수출액 전망도 암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조덕상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박사는 "일부 취약 국가와 산업에서 유동성 경색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소비와 투자가 모두 위축될 수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수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미·중 간 갈등으로 수출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중국 수출품에 고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금융시장 변동성지수는 한달 간 약 116% 상승한 바 있다.
최근 몸살을 앓고 있는 ‘홍콩보안법’ 제정과 관련해서도 만약 미국이 홍콩 특별지위를 철폐할 경우 콩 수입 관세 인상, 글로벌 투자 자금 유출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준표 현대연 연구위원은 "무역 분쟁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통상 관련 인력 확충 등 통상 전문 조직의 역량을 강화해야한다"면서 "특히 보호무역에 대한 현지 언론과 소비자의 동향을 살피고, 현지 기업들과의 기술 제휴, 네트워크 구축 및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