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대안으로 부상한 랜선 콘서트가 이제는 일상이 되고 있다. 대중음악신, 라이브클럽에서는 아예 정기적인 콘텐츠로 제작하는 흐름이 일고 있다.
서울 마포구 복합문화공간 생기스튜디오는 4월부터 유튜브채널로 공연 영상을 기획, 제작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 밴드 퀸의 곡명을 시리즈 제목으로 내걸었다. ‘Show Must Go On’.
최근 ‘놀면 뭐하니?’에 출연한 레트로 뮤지션 박문치를 시작으로 크라잉넛, 민수, 딥플로우 등의 무관중 생중계 공연을 열었다. 향후에도 불고기디스코, 까데호 등 20여 팀 이상의 공연이 매주 화, 목요일 오후 9시 생기스튜디오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정주영 생기스튜디오 대표는 뉴스토마토에 “공연문화의 새로운 방식으로 음악신에 작은 생기를 불어넣고자 한다”며 “동시에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기부모금도 진행한다.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됐으면 한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생기스튜디오 ‘Show Must Go On’에 출연한 박문치. 사진/생기스튜디오 공식 유튜브 채널
앞서 대중음악 공연장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도 비슷한 식의 기획을 진행했다. ‘음악노들 온 에어(ON AIR)’란 제목으로, 총 9회 동안 라이브 사운드 뮤지션의 영상을 제작, 방영했다. 당시 십센치(10cm), 가호, 안녕하신가영, 딕펑스, 설, 브로콜리너마저, 나상현씨밴드, 몽니, 메스그램 등이 참여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최근 어려운 대중음악 시장, 공연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자 음악 캠페인도 진행했다. 뮤지션 110명(60팀)이 힘을 모아 본인 자작곡 또는 신곡을 소셜미디어(SNS) 해시태그(#온서트, #ONCERT, #음악은가까이하기)와 함께 올리는 방식의 온라인 행사를 진행했다.
협회는 지난 6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위급상황 시 대처방안에 대한 매뉴얼 구성, 고용 유지 및 창출에 필요한 다각도 지원 정책, 대관료와 임대료 등 공간 지원, 콘텐츠 제작 위주의 지원 정책, 위기상황 대비 펀드 구성 등 5가지 대책을 정부에 요청했다. 협회는 오는 11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현 지원 정책의 보완책 마련, 체계적인 대책 기반 등을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세미나도 연다.
대형 기획사에 비해 운영 규모가 작은 중소 레이블은 최근 코로나19로 손해가 큰 양상이다. 공연 수익으로 다음 앨범제작비를 마련하는 식의 흐름인데, 공연이 불가능했던 상반기 내내 현금 유동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소 규모 레이블에서는 쇼케이스 등의 행사를 온라인 서비스로 진행하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 밴드 ABTB, 추다혜차지스 등이 각각 신보 발매 기념 공연을 유튜브로 열었다.
한 중소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상반기를 잠식하면서 대중음악, 공연업 관계자들은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며 "상반기 수익 '제로'인 상황인 몇몇 분들도 계시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어떤 활동이라도 해야한다. 최근엔 방역 지침을 준수한 선에서 소규모 오프라인 관객을 동원하고 온라인으로도 공연 콘텐츠를 송출하는 '온, 오프 반반' 형식이 도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