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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당분간 박스권, 이번주 2100~2190"
외국인 순매수 전환 기대…"개인 팔자에 추가상승 제한"
입력 : 2020-06-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2100선을 회복했지만 증권가에선 추가 상승보다 당분간 박스권 흐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기대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지속기간을 짧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의 매도 행렬 역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7일 금융투자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100~2190선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2100선까지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그만큼 불안정성이 커졌다. 밸류에이션 수준도 높아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예상되나 단기적인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당분간은 추가 상승이 시도되더라도 변동성 위험이 수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쉼 없이 이어진 상승과 고평가 부담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과 함께 시장의 불안정성도 높아졌는데, 이를 해소시킬 수 있는 요인은 기업이익 전망 호전이나 아직까지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익전망 하향조정이 진정되긴 했으나 어닝 시즌 마감 이후라는 점에서 추세 확인은 7월에 시작될 2분기 어닝 시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순매도 또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피 순매수에도 최근 개인의 차익 실현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지수 상승폭을 제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노동길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를 2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며 "특히 바스켓 성격(프로그램 비차익)매매는 2거래일 연속 1000억원 이상 순매수했고, 코스피의 외국인 수급과 밀접한 신흥국 주식시장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잔고도 소폭 증가하는 등 외국인 귀환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홍콩 국가보안법 관련해 미국의 조치 범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위안화 평가절상 움직임은 투자자 우려가 해소중이라는 의미"라며 "외국인 수급은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높아 지속기간을 다소 짧게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대형주에도 우호적이다. 노동길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는 코로나19 조정 국면에서 국내 IT섹터 기업을 중심으로 순매도중인데, 국내 대형IT 주가와 밀접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견조하다는 점은 국내 IT에 대한 우려보다 패시브 자금 이탈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을 키운다"며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두고 금융투자가 현물 순매수를 키우고 있다는 대형주에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최근의 상승세와 함께 변동성이 커져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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