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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팝펀딩펀드 환매 연기…투자자들 "금감원 조사 촉구"
환매연체 피해자 대책위, 금감원에 진정서 제출
입력 : 2020-05-20 오후 5:52:17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팝펀딩의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20일 한국투자증권 자비스팝펀딩·헤이스팅스팝펀딩 환매연체 피해자 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한국투자증권 팝펀딩 관련 사기의혹에 대해 조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한 자비스팝펀딩홈쇼핑벤더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5호(이하 ‘자비스팝펀딩’)와 자비스팝펀딩 헤이스팅스더드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이하 ‘헤이스팅스 팝펀딩’) 4~6호는 지난 1월21일부터 순차적으로 환매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4개월째 투자 상환이 연기된 상태다.
 
투자금으로 돌려막는 등 분식 회계를 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펀드 환매가 제때 이뤄지지 못한 까닭이다.
 
팝펀딩은 홈쇼핑에 제품을 납품하는 중소업체의 판매물품을 담보로 잡아 자금을 빌려주고 판매가 완료되면 투자 수익을 돌려주는 P2P대출업체로 한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동산금융 혁신사례로 꼽는 등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업체의 대출이 연체되면서 팝펀딩에 투자한 사모펀드가 원리금을 만기일에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팝펀딩의 대출 취급 실태를 검사했던 금감원은 올해 초 사기 혐의를 포착하고 검찰에 검사 결과를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대책위는 판매사인 한국투자증권에 펀드 환매와 배상을 요구하며 금융당국에 조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자비스팝펀딩과 헤이스팅스팝펀딩은 한국투자증권이 단독 판매한 상품으로 현재 환매가 연기된 펀드 금액은 약 350억원"이라며 "하나금융투자, 코리아에셋증권운용 등에서 판매한 팝펀딩 관련 펀드 등을 더하면 총 5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팝펀딩 환매 연체 사태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성 부정거래, 특정경제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의 사기, 배임, 자본시장법의 설명의무 및 부당권유 위반에 해당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금감원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부 펀드의 환매가 유예된 상황은 맞지만, 운용사와 공모했다거나 사기성 부정거래를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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