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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19 증시)①"1900대 안착한 코스피, U자 완만한 반등"
5월, 2000선 회복 시험대…"코로나 종식, 실물지표 회복 관건"
입력 : 2020-05-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을 찍으면서 상반기 국내 증시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때 15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 지수는 1900대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빠르지 않지만 완만하게 회복하는 'U자' 형태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불투명한 코로나19 종식 시점과 실물경제 회복이 증시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3월 1400선까지 주저앉았던 코스피 지수가 한달여만에 1900선에 안착했다. 지난달 2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3.46포인트(0.70%) 오른 1947.5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9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코스피가 1950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펜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35거래일만이다.
 
연초 2175.17을 기록했던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하락세를 그렸다. 특히 지난 3월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코스피가 1457.64(3월19일 종가)까지 떨어지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7월17일(1440.1) 이래 10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코스피는 회복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최저점을 기록했던 3월 중순과 비교해 30%나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이미 바닥을 통과했다고 진단하면서,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는 ‘V자’ 형태나 일정기간 등락을 거듭하다 오르는 ‘U자형’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코스피 밴드로는 1700~2000선을 제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국내 증시는 미국과 유럽이 경제 셧다운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등 코로나19 이후를 준비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코스피 2000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5월 초에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한 매물 출회를 배제할 수 없어 조정이 예상된다"면서 "하순으로 갈수록 경기가 회복되는 ‘상저하고’ 패턴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는 유동성 모멘텀에 경기회복 기대가 가세하는 2차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라며 "단기 급반등에 따른 피로감에 속도조절 국면이 전개될 수 있지만, 조정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 "코로나19가 진정된다는 전제조건이 붙지만, 점진적으로 경제활동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경제도 회복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글로벌 경기는 V자 또는 U자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와 경제정상화 여부가 증시 반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국내 증시 반등으로 6~7월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서머랠리’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제어되고, 글로벌 경제활동이 재개된다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기업이익 또한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며 "하반기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입될 경우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하는 등 서머랠리가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수 추가 상승을 방해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해선 "정점(Selling Climax)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의 진정세가 뚜렷해지고, 유가까지 안정을 찾아간다면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불확실성과 실물경제 타격 등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결과와 북한 관련 루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표는 최소 2분기까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증시도 단기적 고점에 도달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코스피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한국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1.4% 역성장했다"며 "현재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조치가 계속된다면 2분기의 실물경제 회복 기대감도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연준이 정크등급의 회사채 매입의사를 밝히고 한국도 7대 기간산업안정기금(40조)을 포함한 한국형 뉴딜정책을 시사하는 등 정책과 유동성의 힘으로 주식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면서도 "정책이벤트 계속해서 살펴보되 지나친 낙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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