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LG CNS는 23일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3대 IT 신기술을 결합한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 서비스를 공개했다. 3대 IT 신기술을 융·복합한 서비스가 공개된 것은 국내 최초다.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는 AI 안면인식 기술로 사용자의 신원을 파악한 후, 미리 등록된 블록체인 기반의 커뮤니티 화폐로 자동 결제하는 서비스다. 모든 시스템은 클라우드 상에서 작동한다.
LG CNS의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 시스템 구성도. 사진/LG CNS
LG CNS는 지난 3월부터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 서비스를 본사 지하 식당 1개 배식 코너에서 시범 운영했다. 사전에 얼굴과 계좌 정보 활용에 동의한 직원들은 식당 배식대에 설치된 기기에 얼굴 인식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스마트카드를 태깅하거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QR코드로 결제하는 기존 커뮤니티 화폐 이용 방식보다 더 간편하게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LG CNS는 향후 본사 내 시범운영 결과를 반영해 서비스 적용 가능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준원 LG CNS 솔루션사업개발 담당은 "블록체인 기반의 커뮤니티 화폐가 AI와 만나 편리해 지면서 훨씬 더 많은 사람이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근 비대면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가 늘어남에 따라, 거래 신뢰성을 높여주는 블록체인이 더욱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 LG CNS 본사 지하식당에서 직원이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로 식사를 결제하는 모습. 사진/LG CNS
한편, LG CNS는 최근 회사 전체에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해 IT 신기술 실험실로 이용하고 있다. AI·클라우드·블록체인·빅데이터 기반의 신기술 아이디어가 있을 때마다 작은 단위부터 적용해 테스트하며, 기술을 보완하고 적용 범위를 늘려 나가기 위해서다. LG CNS 관계자는 "IT 업계의 화두인 애자일(Agile)하게 일하는 방식을 체득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지난 1월부터는 AI 기반의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을 본사 1개 게이트에 적용한 후, 2월부터 전체 게이트로 확대한 바 있다. 코로나 19의 확산 국면에는 마스크 착용자만 게이트를 개방하거나, 출입 시 자동으로 체온을 측정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8월부터는 자체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인 모나체인 기반의 커뮤니티 화폐 결제 시스템을 마곡 본사 사내 식당 및 카페 등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본사 3층에는 AI 기반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제품을 인식해 점원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무인편의점도 시범운영하고 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