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대우조선해양은 전거래일 대비 7.77%(1550원) 하락한 1만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장중 한때 1만815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도 경신했다.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에는 유가하락이 자리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01% 떨어진 배럴당 3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10일 장중 배럴당 27.3달러까지 하락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추가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저유가가 지속되면 드릴십 수주가 줄어 조선업종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 5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3조5000억원 규모의 '텡기즈셰브로일(TCO)' 프로젝트가 조만간 마무리 단계로 진입하면서 점진적인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TCO공사가 종료될 4분기에는 적자전환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2020년 수주 목표는 72억1000만달러로 작년 수주와 유사하고, 대형 3사 가운데는 가장 작은 수준"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현대중공업 그룹의 인수 거래 관련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매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무리한 수주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수주 모멘텀과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는 다소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면서 "수주 모멘텀과 외형 감소 현실화, 유가 급락과 드릴쉽 수주잔고를 감안하면 (주가) 프리미엄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