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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이번엔 '캄코시티 부지' 소유권 분쟁
원주민들, 소유·보상권 요구…캄보디아 정부·원주민과 협상
입력 : 2020-03-11 오후 3:22:22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캄보디아 씨족 부락 원주민들이 예금보험공사의 캄코시티 사업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요구하면서 분쟁 조짐이 일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보는 캄코시티 사업 정상화를 위해 현지 캄보디아 원주민들과의 협상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간 캄코시티 시행사 월드시티는 원주민들과 사업 부지 소유권 관련 분쟁을 겪어왔다. 당시 월드시티는 사업 부지를 원주민으로부터 정상적으로 매입했다고 주장하지만, 원주민들은 매각한 적이 없다며 맞서고 있다. 해당 부지는 장기간 공사가 중단되면서 나대지 상태로 방치돼 왔다.
 
예보는 우선 원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정확한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듣고 캄보디아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현지 원주민들이 해당 부지에 법적으로 소유권이 있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는 현재 한국처럼 발전된 등기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원주민들의 소유권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예보 관계자는 "그간 소송이 장기화하면서 사업 부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현재는 캄보디아 정부에 사업 부지 정보를 요구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예보는 캄보디아 대법원에서 진행된 캄코시티 주식반환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다. 예보는  캄코시티 시행사인 월드시티 경영권을 확보해 해당 사업을 조속히 정상화시킬 예정이다. 과거 월드시티와 다퉜던 저당권 설정·대여금 회수 소송들도 종료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 법적 공방의 원고와 피고 주체가 모두 예보가 되면서 분쟁 소지가 사라졌다. 향후 예보는 궁극적으로 사업을 정상화해 저축은행 예금 피해자들의 피해를 최대한 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캄보디아 프놈펜 근교의 캄코시티 건설 현장.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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