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상가 시장은 공실률이 오르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반면 이커머스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10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은 12조3906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7230억원보다 15.6% 늘었다.
거래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은 음식서비스로 전년 동기 대비 4325억원 늘었다. 이어 △음·식료품(2283억원) △화장품(2282억원) △생활용품(1806억원) 등에서 온라인 거래 액수가 커졌다.
거래액이 감소한 상품도 있었다. 같은 기간 의복은 375억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81억원) △서적(39억원) △사무·문구(24억) 등도 거래액이 줄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온라인 쇼핑 거래는 전체 규모가 커졌지만 상가는 대조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7%로 역대 최고치였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더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쇼핑몰로 발걸음을 돌리는 수요자가 증가했다"라며 "온라인 쇼핑몰의 거래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양하고 간편한 걸 추구하는 쇼핑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오프라인 점포 침체는 심화할 것"이라며 "특색 없는 상권과 점포는 경쟁력을 잃어 수요자 유지가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1월 기준 연도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 추이. 자료/상가정보연구소
서울시 한 상가 건물에 임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