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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번인데...코로나19 탓에 상장식도 취소
거래소, 제반 여건 마련될 때까지 상장기념행사 잠정중단
입력 : 2020-03-03 오후 3:12:46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최근 증시에 상장하는 기업들도 별도의 기념행사 없이 조촐하게 지나가는 모습이다. 기업에게는 평생 한 번 뿐인 상장이지만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예정됐던 상장 기념식도 모두 취소됐다.
 
3일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켄코어에어로스페이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장 초반부터 시초가(1만1500원)을 웃돌며 강세를 보였다. 평소대로라면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 상장기념식을 마련했겠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상장기념식은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레몬(294140)도 별도의 상장식 없이 조용히 지나갔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 기업으로 상장 당일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관심을 받은 나노소재 전문 기업이다.
 
일반적으로 새내기 기업은 상장 당일 아침 거래소가 주관하는 상장기념식 행사를 진행한다. 상장기업 대표, 관계자들과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상장 주관증권사 대표, IR협의회와 코스닥(코넥스)협회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장 계약서를 작성하고 시초가 세리머니를 진행하는 행사다. 기업에겐 평생 한 번 있는 증시 데뷔를 축하하는 상징적인 행사인 셈이다. 일부 기업은 다수의 임직원들이 함께 행사에 참석해 상장을 자축하기도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확산 방지 차원에서 상장 기념식 행사도 잠정중단됐다. 거래소는 지난달 20일 서남(294630)의 상장식 이후 레몬부터는 상장 기념식을 치르지 않고 있다. 이날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오는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제이앤티씨, 6일 서울바이오시스, 12일 플레이디, 16일 엔피디 등 상장이 예정된 기업들도 상장기념식을 진행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기업 입장에서는 아쉬울 따름이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에 걸쳐 기업공개를 준비했으나 정작 상장일에 공식행사도 없이 지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레몬 김효규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상장식 행사는 따로 진행하지 않고 상장하게 됐다"며 "국내외 어려운 환경이 하루 빨리 진정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IPO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상황이 이렇다보니 같이 고생한 관계자들과 서로 축하하는 자리도 갖지 못하게 됐다"며 "떠들썩한 행사를 기대한다기보다는 증시에 들어온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큰데 그마저 할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기념식 행사는 제반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잠정 중단한다"며 "당장은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고, 재개 후에도 이미 상장한 기업들은 별도행사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서남의 신규상장기념식에서 (왼쪽부터) 김현철 한국IR협의회 부회장과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문승현 서남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남 상장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신규 상장 기업들의 기념식이 잠정 중단됐다. 사진/한국거래소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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