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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에버그린, 중국 진출 중소기업 사업재개에 큰 힘”
이승환 대표 “폭리없이 마스크 가격 안정화에 앞장”
입력 : 2020-02-18 오후 6:44:59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중국에 진출한 중소기업들이 공장운영을 재개하는 데 우리나라 마스크 생산 기업들의 힘이 컸다. 에버그린에서 지원한 마스크 1만개가 중국에 있는 우리 중소기업에게 전달되면서 중국 진출 기업들도 조업재개를 허락받을 수 있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8일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마스크생산업체 에버그린 본사를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 감사패 전달식에는 박영선 장관을 비롯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장희 공영쇼핑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에버그린은 마스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으로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품귀상황 속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앞장서는 ‘착한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승환 에버그린 대표(왼쪽)가 박영선 중기부 장관에게 마스크 생산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날 박 장관은 에버그린 공장에서 마스크 공급 상황을 점검했으며, 마스크 공급에 필요한 중기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 장관은 “최근 중기부에서 민관협동으로 추진한 구호물품 공급이 중국 진출 한국기업의 조업 재개로 이어지는 등 고무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수급 안정에 힘써주시는 ‘착한 기업’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에버그린을 치켜세웠다.

에버그린은 보건마스크와 방음귀마개 등의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1996년 설립 이후 순수 국내 기술과 자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안면부 여과식 마스크 국산화에 성공, 다수의 제조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세계 5대 글로벌 인증을 취득해 글로벌 마스크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에버그린 공장에는 방진복을 입은 직원들이 끊임없이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었다. 이승환 에버그린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일일 마스크 생산량을 10만개에서 20만개로 두배 늘렸다”며 “공장을 24시간 운영하고 있고, 연장근로 인가를 받아 직원들도 연장근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원자재 등 수요가 늘면서 비용이 올랐지만 가격을 올려 폭리를 취하거나 하지는 않았다”며 “이번처럼 ‘좋은 일’을 할 때는 옛날가격으로 팔려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그린 공장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대표는 마스크 가격 안정을 위한 마스크 협동조합 설립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이 대표는 “마스크 협동조합 설립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새로 인가를 받아야한다”며 “식약처는 다른 부서보다 조금 힘든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식약처는 보건 분야라 체크하는 것도 다르고 시선도 다른 부분이 있다”며 “(마스크 협동조합 설립은) 식약처뿐 아니라 중기부에도 신청할 수 있는데 중기부가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코로나19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방문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1일 아산지역을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13일에는 코로나19 관련 스타트업과 간담회를 추진했다. 19일에는 손소독제 생산기업 우신화장품을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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