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공중에 엉킨 전선을 지하에 묻고 전봇대를 없애는 '지중화 사업'을 올해 40곳에서 시행한다.
시는 총 1499억원을 투입해 강북구 도봉로, 종로구 지봉로, 강서구 공항대로36길 등 총 29.32km 구간을 정비한다고 10일 밝혔다. 가공배전선과 전봇대는 도시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태풍 등으로 전도 위험성 우려가 있었다.
시는 지역 간 지중화율 편차 완화에 역점을 두고 이번 대상지를 선정했다. 현재 40곳 중 지중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북권 20곳과 서남권 8곳이 70%를 차지한다. 정비규모 총 29.32km 가운데 동북권과 서남권이 약 69%다.
도봉구 도봉로 가공배전선로 지중화사업 정비 전 모습. 사진/서울시
도봉구 도봉로 가공배전선로 지중화사업 정비 후 모습. 사진/서울시
지중화 사업은 대부분 신규 개발지에서 이뤄져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이뤄진 강북지역의 지중화율이 더 낮고 지역 간 편차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2019년 기준 권역별 지중화율 평균은 동북권 46.59%, 서남권 52.24%, 서북권 65.78%, 동남권 73.48%, 도심권 77.86%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자치구 신청을 받아 추진했던 방식을 시가 주도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지역균형, 보행환경 개선, 도심경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와 역세권, 관광특구 등 유동인구가 많아 개선이 시급한 곳들로 우선순위를 정했다.
올해 사업까지 완료되면 서울 전역 지중화율은 60.03%까지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년간 약 3790억원을 투입해 87㎞에 달하는 가공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서울 25개 자치구의 가공배전선로 평균 지중화율은 2005년 48.7%에서 2019년 59.75%로 늘었다.
지중화 사업은 시, 자치구, 한국전력공사 공동 추진 사업인 만큼 재원의 안정적 확보와 예산 활용도 증대를 위해 유관 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 전역의 지중화율 지역 편차를 완화하고 해외 선진 대도시 수준으로 높이겠다"면서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일관성 있는 지중화 사업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은평구 응암오거리 주변 지중화 후 모습. 사진/서울시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