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카카오페이가 테크핀 기업 최초로 증권업에 진출했다. 목표는 '투자·자산관리 대중화'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6일 바로투자증권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변경하고 증권 시장에 출범한다고 밝혔다. 전날 금융위원회로부터 바로투자증권 인수에 대해 대주주 적격 승인을 받은 지 하루 만에 계열사 편입을 완료하고 사명을 변경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카카오페이증권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전체 경영 총괄 및 신설된 리테일 사업 부문은 새로 선임된 김대홍 대표가, 기존 기업금융 사업 부문은 윤기정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의 생활금융 플랫폼을 카카오페이증권과 연결한다. 카카오페이 플랫폼의 편의성·연결성·기술력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경험이 부족하거나 자산 규모가 적은 사용자도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한다. 소수의 자산가와 금융 전문가 등에 편중됐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해 투자와 자산관리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취지에서다.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해 사용자 혜택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사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변경하기 위한 사전 신청을 받는다.
충전 방식의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변경하면 기존 카카오페이머니와 달리 200만원을 초과해도 한도 없이 보유할 수 있다. 1인당 최고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 투자 서비스에 펀드 상품을 준비하는 등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계획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카카오페이의 빅데이터·AI 기술로 투자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도 쉽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 솔루션과 자문형 자산배분 서비스 등 사용자 중심의 투자 서비스를 확대한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비대면 기반의 혁신적 자산관리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누구든지 정보나 자산 규모의 차별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카카오페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존 금융의 문법을 깨고 일상에서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통해 생활 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