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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믿을 건 아파트” 주택 힘쏟는 건설사
주택사업 인력 영입·승진, “그나마 돈이 되기 때문”
입력 : 2020-01-02 오후 2:39:49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정부가 부동산 규제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주택 사업에 능통한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가 하면 주택 관련 담당 임원을 승진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건설업계에 아파트 경쟁력 향상을 위한 브랜드 리뉴얼 열풍이 분 데 이어 올해도 주택 사업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가 이어지는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먹거리 감소 등 산업 불황 속에서 건설사들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주택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견 건설사 한양은 이기동 전 대림산업 주택사업실장을 영입해 주택개발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대림산업에 입사 후 자체사업과 민간도급, 도시정비사업 등을 총괄하는 주택사업실장을 역임한 주택 사업 전문가다. 
 
현대건설도 지난달 그룹차원의 인사를 통해 주택 사업에 무게를 실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임원인사를 진행하면서 윤영준 주택사업본부장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지난해 업계 1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윤 부사장의 승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회사의 주택 사업에 보다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주택 사업 강화 움직임은 지난해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 열풍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다수 건설사는 앞다퉈 브랜드를 재편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각각 푸르지오와 힐스테이트를 리뉴얼했고 대림산업은 상위 브랜드 아크로를 재편했다. 한화건설도 기존에 사용하던 꿈에그린을 새 브랜드 포레나로 대체했다. 롯데건설은 롯데캐슬의 상위 브랜드 르엘을 론칭했다.
 
이처럼 업계가 아파트 중심의 주택 사업 경쟁력 향상에 힘을 싣는 건 정부 규제는 심해도 분양 시장은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분양 시장에 청약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분양 실패 가능성이 낮고, 주택 사업의 수익성도 높아 회사의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주택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토목이나 플랜트보다 높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GS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건설사의 건축·주택 사업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을 기록했지만 토목과 플랜트는 한 자릿수에 그치거나 적자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에 집중하는 건 다른 사업보다 돈이 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SOC 사업이 예년에 비해 줄어든 점도 주택 사업에 집중하는 원인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국내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한 건설현장.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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