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신한지주(055550)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지배구조법에 따라 투명한 절차로 진행되는지 보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29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CEO 간담회'에 강연자로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금융당국이 신한지주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법률적인 리스크’를 지적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올해 초 KEB하나은행장 3연임을 추진하는 과정에 대해 법률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신한지주는 지난 26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첫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롱 리스트에는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을 비롯해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등 계열사 5곳의 최고 경영자(CEO)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 등 전직 CEO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는 내달 중순 경 결정될 예정이다. 이는 채용비리로 재판 중인 조용병 회장의 1심 선고가 나오기 전에 완료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은 위원장은 "민간 금융기관 최고경영자 선임은 법과 절차에 따라서 주주와 이사회가 선임하는 것"이라면서도 "지배구조법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을) 투명한 절차로 하는지에 대해 보는 것이 당국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은 위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이 공식석상에서 만나는 첫 자리로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종합대책 등은 논의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은 위원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모험자본 육성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소신은 '규제완화'"라는 입장을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는 시중은행장들뿐만 아니라 박용만 회장과 다른 분들도 함께 자리했기 때문에 DLF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엔 적절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12월 중에 만날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시중 은행장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박 회장, 은 위원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사진/뉴시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