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리츠(REITs)가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변동성을 낮추면서도 짭짤한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어서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츠의 인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리츠는 롯데리츠와 신한알파리츠, 이리츠코크렙, 모두투어리츠, 케이탑리츠, 에이리츠 등 총 6개로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합은 2조원을 넘어섰다. 작년 말까지도 6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상장리츠 시장은 롯데리츠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규모를 키웠다.
연내 상장 예정인 NH프라임리츠도 관심 대상이다. NH프라임리츠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경쟁률은 318대1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으로만 7조7000억원이 몰렸다. NH프라임리츠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를 통해 서울스퀘어, 강남N타워, 삼성물산 서초사옥, 잠실SDS타워 4개 자산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리츠다.
대어급 리츠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내년도 후속 상장할 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평균 배당수익률은 다소 증가해 2% 초반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주요 상장리츠 대부분은 4~7%가량의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수요 확대와 맞물려 국내 상장리츠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장을 철회했던 홈플러스리츠도 다시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 내년 상장리츠 활성화에 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홈플러스리츠는 1조7000억원의 큰 공모규모와 리츠에 대한 인식 부재로 지난 3월 상장을 철회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리츠 활성화 방안이 발표되고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시장 상황이 급변했다”면서 “홈플러스리츠가 상품구조를 개선시켜 상장한다면 흥행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연이은 리츠 상장의 성공 사례를 보더라도 현재 시장 유동성의 풍부함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상장을 준비 중인 후속 리츠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람코자산신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유소를 자산으로 한 리츠를 선보이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외 리츠 시장에서 주유소 리츠는 이미 안정적 고배당과 우량 자산으로 선호되는 상품으로 국내시장에 상장시 리츠 상품 다변화는 물론 시장 확대까지 기대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사모 부동산펀드나 비상장리츠에 비해 환금성이 높고 배당수익에 관한 재투자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글로벌리츠와 비교해도 국내 공모리츠 시장은 여전히 규모가 작아 시장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리츠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공모리츠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롯데리츠 상장 첫날 기념식. 사진/한국거래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