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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 인터넷은행 등 굵직한 과제 산적
금감원 연수원서 청문회 준비…금융위 주요부서 업무보고 시작
입력 : 2019-08-1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문재인 정부 집권 2기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된 가운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금융권 과제도 산적해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당장 은 내정자는 현안으로 닥친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야 한다. 또 금융위의 역점 과제인 제3인터넷은행·핀테크 부문에도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외에 갈등설이 불거졌던 금감원과의 사이도 개선해야 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성수 내정자는 이번주부터 금융위 국장급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이달말에 열릴 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그간 금융위가 추진했던 국정 과제를 인수인계 받고, 역점과제를 하나씩 살펴볼 계획이다.
 
은 내정자가 청문회에서 무리없이 통과하게 되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에 정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은 내정자는 대외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금융시장을 본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일본 수출규제 영향이 앞으로 장기화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가 꾸준히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은성수 내정자는 국제금융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국제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주로 '국내 금융 안정'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를 비롯해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대내외 리스크가 계속 확대되는 상황이다.
 
은 내정자는 "일본수출규제가 이달말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금융위는 맡은 업무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산업권 영향 외에도 금융 부문에서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은 내정자는 금융혁신 성과를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간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을 통과시키고,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마련하는 등 금융혁신 부문에서 준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다만, 제3인터넷은행 인가가 여전히 규제에 발목 잡혀 진척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또 핀테크 기업들이 선보이는 혁신 금융서비스들도 시장에 안착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외에 금감원과의 호흡도 중요하다. 그간 금융위와 금감원은 감독업무를 두고 지속적으로 충돌해왔다. 예를 들어 윤석헌 원장이 종합검사에 적극적인 반면, 금융위는 저인망식 종합검사를 우려했다. 또 △특사경 △키코 △예산 △조직운용 관련해서도 의견이 달랐다.
 
국회에 묶인 금융관련 법 통과도 시급하다. 데이터경제 3법, 금융그룹통합감독법, 금융소비자법 등이 국회에서 수개월동안 통과되지 못하면서 금융위의 굵직한 정책들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은성수 내정자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잘 호흡을 맞춰서 금융소비자에 편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모든 금융정책은 균형과 안정속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회의실에서 금융위원장 내정과 관련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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