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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광복절 앞두고 ‘애국 마케팅’ 봇물
우리·국민·대구은행 등 광복절 특판·이벤트 마련
입력 : 2019-08-1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금융권이 광복절을 맞아 전방위적인 ‘애국 마케팅’을 펼치고 나섰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명단) 배제로 한·일 경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호국 보훈과 관련한 특판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나라사랑의 뜻을 되새기는 한편 애국심과 고객을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사진/뉴스토마토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은 오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절 특판 상품을 마련하는 등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광복절 74주년을 기념해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우리 특판 정기예금’의 저축기간은 6개월이며 만기 해지 시 연 0.8%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1.7%를 받을 수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개인당 100만원으로 총 3000억 한도 내에서 판매된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은 독립군과 일본군의 전투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 관람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13일까지 신용대출을 신규 약정하거나 SMS, 이메일 등을 통한 마케팅에 최초 동의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우리은행은 추첨을 통해 1899명에게 영화 관람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899년 민족 자본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정통은행으로서 광복절을 맞아 독립 운동가를 기리고, 120년 동안 우리은행을 사랑해주신 고객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광복절에 맞춰 ‘3.1 독립선언광장’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 태화관터에 조성되는 ‘3.1독립선언광장’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것으로 서울시와 종로구청 등 민관이 협력해 마련됐다. 앞서 국민은행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대한이 살았다’ 영상을 제작했으며, 영상 공유 건수 등을 바탕으로 1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광장건립 후원금으로 내놨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조성될 3.1독립선언광장을 통해 세상을 바꾼 100년 전 외침이 영원히 후손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며, “지난 100년의 독립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범국민적인 관심 확산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대구은행은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특별금리 상품과 기념 디자인 상품 증정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선 오는 16일까지 파랑새 적금(1년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3.1%의 특별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광복절 특별금리 적금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제74주년 광복절 기념 디자인 통장을 발급하고, 캐리어와 노트북, 텀블러 등에 부착 가능한 광복절 스티커도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 누구나 74주년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열린 공간도 마련했다. 대구은행은 수성동 은행 본점 열린 광장에 대형 태극기와 포토존, 태극기 바람개비 등을 설치하는 한편 광복절 기념 특별 티셔츠를 본점·북성로지점·시청영업부 등 일부 영업점에서 전 직원이 착용해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킨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역 대표 기업으로 국가적 기념일에 앞장서 참여하고, 시민의식 고취를 위한 활동을 하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OK저축은행은 광복절을 기념해 16일까지 ‘OK 8·15 대축제’ 캠페인을 진행한다. 행사기간 OK저축은행은 금리 연 1.815%의 자유입출금 예금 ‘OK대박통장815’를 특별판매하며,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을 위해 연말까지 별도 조건없이 연 0.1%의 금리 우대 혜택도 적용할 방침이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백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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