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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리스 기준 적용으로 부채비율·영업이익률↑
항공운송·영상 분야 영향 커…회계상 변화일 뿐 착시 주의해야
입력 : 2019-08-01 오후 2:09:1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운용리스를 부채로 인식하게 만든 신리스기준서 시행 결과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크게 오른 반면 영업이익률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새로운 회계기준에 따라 발생하는 재무제표상 효과일 뿐 실제로 이자비용이 늘거나 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므로 숫자 변화에 혹하지 않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1일 금감원이 15개업종 100개사의 리스기준 변경효과(리스이용자 기준)를 분석한 결과, 신리스기준 적용으로 항공기 운용리스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항공운송업의 부채비율이 평균 85.8%포인트 급등했다.
 
신리스기준에 따라 올해부터 운용리스가 금융리스와 함께 부채로 잡히면서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상승한 탓이다. 주로 리스를 많이 활용하는 업종들의 영향이 컸다. 특히 국내 7개 항공사의 부채가 5조9000여억원 늘어나 부채비율이 평균 85.8%포인트 상승했다. 

해운업 부채비율은 평균 42.8%포인트 올랐다. 선박 운용리스 비중에 따라 최대 189.0%포인트까지 급등한 기업도 있다. 영업점포와 부동산리스를 이용하는 유통업의 부채비율은 평균 32.9%포인트 올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진에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95.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관을 운영하는 건물과 시설물 리스가 많은 영상·오디오업종 기업 중엔 부채가 1조8000억원 늘어난 기업도 있다. 지주회사와 통신업, 전자부품 제조업 등은 총부채 대비 리스부채 비중이 낮아 전체 부채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개정 전 ·후 손익계산서 영향 비교. 자료/금융감독원
 
영업이익률의 경우 기존에는 운용리스가 영업비용에 포함됐지만, 신리스기준에서는 사용권자산 감가상각비가 영업비용으로 잡히고, 이자비용은 영업외비용으로 나뉘어 인식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하는효과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 리스부채와 부채비율 증가 규모가 큰 항공·해운업, 영상·오디오 제작 및 배급업 등에 속한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아지는 현상도 발생했다. 물론 이들 비용을 젷고 남은 순이익엔 변화가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자비용은 리스부채 규모 뿐 아니라 기업 신용도나 사용권자산 가치 등이 반영되는 리스부채 적용 이자율의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기업 및 리스계약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스 이용 기업은 리스 활동이 재무상태와 재무성과, 현금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재무제표 본문과 주석에 공시해야 한다.
 
금감원은 기업이 신리스기준에 부합하는 회계처리를 할 수 있도록 설명회 등을 통해 결산시 유의사항 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신리스기준이 처음 적용되는 만큼, 적용 및 공시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2020년도 재무제표 심사시 신리스기준 적용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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