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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공인회계사시험 유출의혹 조사 착수"
"일부 형태 유사성 인정…CPA 시험관리 전반 조사계획"
입력 : 2019-07-10 오후 4:48:3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지난달 실시된 공인회계사(CPA) 2차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문제 형태 유사성은 인정하면서도 회계감사의 '핵심'에 해당하는 문제라며 유출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문제 유출 의혹 및 CPA 시험 관리 전반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금감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권추 금융감독원 회계 전문심의위원은 최근 문제 유출논란과 관련해 "특정대학에서 실시한 특강내용이 출제 문제와 대부분 일치한다는 언론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적절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정 대학 모의고사와 실제문제 비교. 자료/금융감독원
 
논란이 된 문제는 외부감사인 선임과 관련된 2개 문항이다. 하나는 '제2의견에 대한 안전장치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서술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감사인 선임 절차에 대해 물었다. 금감원은 문항들의 유사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했다. 하지만 새로 시행된 외감법 등 시사성 있는 문항은 예상할 수 있는 '핵심'으로 문제 유출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심의위원은 "형태상으로 유사성은 있다"면서도 "법규가 중심이 되는 회계감사는 다른 과목에 비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기출문제 및 과거 다른 교재에서도 보편적으로 다뤄질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된 특강자료는 'CPA 2차시험 답안지 작성 특강'이라는 제목의 PPT"라며 "회계감사 관련 내용은 '2019년 중점정리 사항'으로, 최근 변경된 제도나 감사기준 위주로 단순 제목만 나열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문제가 된 특정 대학의 특강과 모의고사 내용이 실제 시험 적중률이 높은 것으로 이미 유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문제가 된 특강의 강사가 실제 CPA 2차시험 출제자와 함께 책을 집필한 사실도 확인됐다. 회계학 분야에서 공인회계사 시험을 출제할 수 있는 인력 풀이 작은데다 회계학 분야 학원강사와 대학교수 간 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출제위원 선정과 관리에 대해 금감원은 공인회계사 시험 출제 관리 부분에서 보안 관련 서약서 징구, 외부와 통신 차단 등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과목당 다수의 출제위원이 논의하고 검토요원의 의견을 반영해 출제하는 등 보안장치를 마련해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심의위원은 "출제위원 풀이 워낙 작고, 일정 조율 등의 어려움이 있다"며 "통상적으로 말하는 문제유출과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와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보완점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소재 한 사립대의 CPA고시반의 특강과 모의고사 내용이 CPA 2차 회계감사 시험의 일부와 비슷해 수험생 카페에서 논란이 일었고, 한 수험생이 지난 4일 이 내용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며 공론화됐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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