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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으로 눈돌리는 투자자 급증
상반기에만 11조원 주식 쇼핑…순매수 전분기보다 462% 늘어
입력 : 2019-07-02 오후 6:27: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업황 같은 변수로 박스권에서 오가는 국내 증시보다 해외시장의 수익률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화주식 매수금액은 96억500만달러(1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74억1000만달러보다 29.6% 증가했다. 순매수 금액은 11억36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 2억200만달러보다 462.4%나 급증했다.
 
올해부터 외화주식 매수금액은 1월(13억4700만달러)부터 3월(18억달러)까지 증가했다. 4월(16억6000만달러)과 5월(15억5900만달러)에 감소했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16억300만달러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미국주식 매수금액이 68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71.4%를 차지했다. 미국주식 순매수액은 9억9500만달러로 지난해 하반기(2억5900만달러)보다 284% 증가했다.
 
해외주식 매수 상위종목 1위는 아마존(9억700만달러)이다. 마이크로소프트(3위), 알파벳(4위), 엔비디아(7위), 애플(8위) 같은 미국주식들이 매수 상위에 포진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China CSI 300 Index ETF'(홍콩)는 2위에 올랐다. 이는 중국본토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중국 증시가 급등한 데 영향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채권 매수금액도 362억6600만달러(4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13억300만달러(24조6000억원)보다 70% 늘었다. 채권매수금액은 1월부터 4월까지 매달 증가하다가 5월에 주춤했다. 6월에는 68억4000만달러로 다시 늘어났다.
 
해외주식과 채권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국내 증시 성적은 지지부진했던 반면, 미국 등은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양호해 좋은 흐름을 나타내자 해외로 시선을 돌린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코스피는 연초부터 6월말까지 한자릿수(4.39%) 상승에 그쳤지만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7.35%나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도 각각 14%, 20% 뛰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에서는 사고싶은 종목을 찾기 어렵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수익률이 높은 매력적인 종목들이 많아 투자자들이 몰리는것 같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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