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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성장 특례상장, 인보사 후폭풍에 먹구름
작년 21개사 기술성장기업 상장…6월까지 6개사, 하반기도 '글쎄'
입력 : 2019-06-07 오전 1: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기업이 가진 핵심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앞세워 상장하는 기술성장기업의 상장이 올해는 주춤할 전망이다. 작년까지 바이오 기업 상장의 ‘프리패스’ 역할을 하면서 최다치를 기록했지만, 최근 벌어진 코오롱티슈진 사태의 후폭풍으로 ‘기술’에 대한 신뢰성이 도마위에 오른 탓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 기술성장으로 상장한 기업은 총 6개사(우회상장 제외)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21개사 중 상반기에 5개사가 상장했지만 현재 분위기를 감안할 때 하반기에 늘어난다고 해도 작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성장기업은 기술평가 특례와 성장성 특례를 합친 용어다. 성장성 특례는 기술특례상장의 한 종류로, 상장 주관사(증권사)의 추천을 통해 코스닥 상장심사청구가 가능한 제도다. 성장성 특례 상장은 작년 1호기업인 셀리버리가 나온 이후 소식이 없다. 결국 기술성장기업의 대다수는 기술특례 상장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 상장은 회사의 보유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무제표상 적자가 있더라도 상장 기회를 제공한다. 대신 기술보증기금, 나이스평가정보, 한국기업데이터 등 기술평가기관 3곳 가운데 2곳에서 A 또는 A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지난 2015년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의 상장기회를 확대시키고자 규제를 완화하면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적자행진 중인 바이오기업들이 임상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주로 이용했다. 올해 기술성장으로 상장한 수젠텍과 지노믹트리, 셀리드, 이노테라피, 마이크로디지탈 등도 체외진단이나 암, 항암면역 치료제 백신 등을 개발하는 제약·비이오기업이다. 아모그린텍만 나노소재 기업이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주로 하반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작년에도 전체 21개사 중에 상반기에 상장한 기업은 5개사에 불과했다. 주로 11~12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시장에 입성한다. 반면 올해는 이마저도 시원찮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코넥스 시장의 바이오 대장주인 툴젠과 노브메타파마, 젠큐릭스도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했고 브릿지바이오와 매드팩토는 기술성 평가 심사를 넘지 못했다. 최근 발생한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후폭풍으로 기술성 평가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코스닥 시장 상장 심사를 위해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작성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기업공개 담당 애널리스트는 “코오롱티슈진 사건으로 기술성 평가기업 심사는 더욱 깐깐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과 달리 올해는 IPO 기업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데다 기술성 평가 심사 난항으로 시장이 냉각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분위기도 점차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남아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상장기업수는 줄어들 수 있지만, 바이오 상장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며 "시장 분위기를 예의주시하는 일부 바이오 기업이 하반기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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