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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가구에 침구류 세탁부터 청소·정리 돕는다
찾아가는 세탁소, 사회적 고립가구 청소·정리 지원
입력 : 2019-06-03 오후 3:46:0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취약가구를 찾아 침구류 세탁부터 대규모 청소·정리까지 돕는다. 서울시는 시민참여예산 시정협치형 사업으로 찾아가는 세탁소와 사회적 고립가구 청소·정리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취약계층을 찾아 세탁·청소·정리 서비스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인다.
 
찾아가는 세탁소는 2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중, 성동, 중랑, 노원, 은평, 마포, 양천, 강서, 강동 9개 자치구에서 추진한다. 침구류는 집에서 세탁하기에는 부피가 크고, 세탁소에 맡기기에는 비용이 부담스럽다. 침구류를 세탁하지 않고 방치하면서 위생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찾아가는 세탁소는 해당 주민을 직접 방문해 침구류를 수거·세탁·배달하는 서비스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이 먼저 신청하거나 동주민센터에서 추천받는다. 이불, 베개 등 물세탁이 가능한 침구류를 수거해 세탁하고 세탁이 완료된 침구류를 가정으로 배달한다. 방문세탁 전문업체나 지역자활센터 사업단을 활용하기도 하며, 동별 소규모 세탁소들과 협약을 맺어 운영하기도 한다.
 
사회적 고립가구 청소·정리 지원은 1억3500만원의 예산을 성북, 영등포, 동작, 관악, 송파 5개 자치구에 교부해 저장강박증으로 인해 일상생활 및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지원한다. 청소, 폐기물 처리, 소독, 도배·장판, 정리수납 서비스 등 종합적인 청소·정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대적인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다.
 
청소나 정리를 하지 않은 채 계속해서 물건을 쌓아두는 저장강박증은 취사, 취침과 같은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울 뿐 아니라 화재와 같은 사건·사고 위험에도 취약하며, 집 안팎에 쌓아 놓은 물건과 쓰레기로 인해 악취와 벌레가 발생하면서 주위 이웃들과의 관계도 악화될 수 있다. 일회성 지원으로 끝나지 않도록 청소 및 정리가 끝난 후에는 사례관리를 실시해 저장강박증 극복과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돕는다.
 
황치영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집이라는 가장 안락한 공간에서도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해줌으로써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소와 정리를 마친 한 취약가구 가정 내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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