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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융공기관·증권사에 무더위쉼터 1천여곳 추가지정 추진
올해도 최악 폭염 예상에 무더위 쉼터 추가 마련
입력 : 2019-05-20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최근 역대 가장 빠른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융기관 무더위 쉼터를 추가지정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해 전국 은행 점포 6021개에 이어, 올해도 금융공기관 및 증권사 점포 1200여개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는 것이다.
 
20일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융기관 무더위 쉼터를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며 "특히 금융공기관 및 증권사를 중심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의  '관계부처 합동 폭염 대응 TF' 일환 중 하나다. 지난해 사상 최악 폭염에 이어 올해도 평년이상의 폭염일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가 금융기관의 무더위 쉼터를 추가 지정하기로 나선 것이다.
 
실제로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제7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체육관, 금융기관 등 공공시설을 위주로 무더위 쉼터를 추가 지정하고,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무더위 쉼터'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7월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폭염에 취약한 노인분들을 위해 국내 은행 영업점 6021개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한 바 있다. 국내 은행 영업점이 총 7000개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해 공간·인원 등 물리적으로 가능한 은행 점포 6021개를 무더위 쉼터로 지정했다"며 "은행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금융공기관과 증권사 지점이 무더위 쉼터로 추가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전국 지점을 합하면 총 1200여곳을 무더위 쉼터로 추가 지정할 수 있다.
 
대부분 금융공기관이 영업점포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용보증기금 등 지점이 많은 공공기관을 위주로 무더위 쉼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보증기금 144개 영업조직과 신용회복위원회 전국 지점 50개 정도를 합하면 약 200여개를 무더위 쉼터로 마련할 수 있다.
 
증권사도 상당 수 많은 곳이 무더위 쉼터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법인 증권사의 전국 지점 및 영업소는 각각 968개와 112개로 나타났다. 총 1080개의 증권사 지점 및 영업점포가 무더위 쉼터로 마련될 수 있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그리고 금융기관들과 함께 폭염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올 여름도 각 기관들이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구(오른쪽)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7월 오전 서울 종로구 우리은행 YMCA 지점에 차려진 무더위 쉼터를 현장 점검하며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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