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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매 ‘뚝’…미국 회복에도 못 웃는 현대·기아차
현대차 34%·기아차 18% 급감
입력 : 2019-05-08 오후 8: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미국 시장 회복세에도 웃을 수 없게 됐다.
 
8일 현대·기아차와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지난 4월 중국 소매 판매량은 4만6070대로 전년 동월 대비 34.2% 급감했다. 기아차는 2만3617대를 팔며  18.8%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소매 판매량은 모두 7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30% 줄었다.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었던 미국 4월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00대 늘어나며 회복세를 탔지만 중국 판매량이 2만3000대 가량 감소하며 회복량을 상쇄하는 형국이 됐다. 중국은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주요 해외 시장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4월 중국에서 7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 6만3788대보다 약 6000대 이상 많은 수준이다. 
 
기아차에게도 중국은 미국과 유럽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2012년 48만대였던 판매량은 지난해 37만대로 뚝 떨어졌고 하락세가 이어지며 올해 중국 실적이 어두울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온다.
 
회사는 모델별 4월 소매 판매 대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력 모델 판매량 대부분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KB증권 강성진 애널리스트는 베이징현대 출하 대수 기준 올해 1분기 소폭 상승세였던 B세그먼트 SUV ix25가 감소세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코나 중국형 모델인 엔씨노는 지난해 4월 출시 당시 4385대가 출하됐지만 지난달에는 2907대 출하에 그쳤다. 올해 1분기 평균 8000대 이상 판매한 라페스타 출하도 5830대에 머물렀다.
 
서울 서초구 소재 현대·기아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기아차는 K2를 비롯한 K3, K4 세단 판매가 부진했고 신차 이파오와 쯔바오, 페가스 3개 모델 판매 증가세도 둔화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지고 현지에서 한국차 인기도 떨어지면서 이러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현대차 베이징 1공장이 문을 닫고 기아차 옌청 1공장도 폐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며 중국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해외 부진은 현대차가 최근 신흥 시장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인도에도 이어졌다. 4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8.8% 감소한 4만141대로 중국과 함께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밖에 중남미, 서유럽 지역 판매량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량이 증가한 해외 지역은 동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브라질이었다. 하지만 이 지역의 판매량은 2000대에서 1만7000대 수준으로 중국이나 미국, 서유럽 시장보다 월등히 작아 매출 영향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 부진 요인으로는 시장 침체, 신차 경쟁력 등 여러 요인인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상반기 출시한 중국 전략 모델 신형 싼타페 ‘셩다’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신형 ix25를 출시해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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