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터넷(IP)TV업계가 시니어세대 정조준에 나섰다. 지난해 키즈콘텐츠를 주력으로 내세운 데 이어 제2타깃으로 5060세대를 설정하고 콘텐츠 확장에 나서고 있다.
KT는 올레tv 5060세대 전용관 '룰루낭만'을 출시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시니어 고객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인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부터)' 특별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낭만은 늙지 않는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룰루낭만은 문화, 라이프, 지식, 건강 등 4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강사 김미경,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등 국내외 전문가, 유명 석학들의 강연을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지식 콘텐츠 세리시이오(SERICEO)도 독점 제공한다. 외국영화를 시니어세대가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한국성우협회와 협력해 더빙 서비스도 시작한다.
올레tv 룰루낭만 홈. 사진/KT홈페이지
LG유플러스는 'U+tv 브라보라이프'가 중심이다. 50대 이상 시니어 세대를 위한 미디어 서비스다. 서울대학교병원과 제작한 건강 프로그램 등 50대 이상 고객 특화 영상 158편이 탑재됐다. 또한 은퇴 후 두 번째 직업을 찾은 성공사례와 창업 노하우 등이 담긴 영상도 들어갔다. 뿐만 아니라 고객의 신체적 변화를 배려한 사용자 환경(UI)을 적용했다. 기존 서비스 대비 30% 커진 글씨와 직관적 아이콘, 이미지 등을 활용해 답답함 없이 콘텐츠를 탐색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 Btv 역시 홈메뉴에 시니어를 마련하고, 시니어클럽만의 전용공간에서 전용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경제경영을 비롯해 건강, 취미 등의 콘텐츠를 추천하고, 생활패턴과 연계한 홈트레이닝 및 여행지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PTV업계가 시니어 세대에 공들이는 이유는 TV를 가장 오랜 시간 시청하는 연령이기 때문이다. 타깃 세분화를 위해 가입자 이용실태를 조사하면 50대 이상이 TV 앞에 머무르는 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 2018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TV를 필수매체로 인식하는 비율은 50대 50.2%, 60대 72.8%인 반면 10대의 경우 7.6%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로 시니어층이 늘어나면서 IPTV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주문형비디오(VOD) 구매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