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BGF리테일이 일본 훼미리마트와 라이센스 계약을 종료한 후 독자 편의점 브랜드 CU(씨유)를 운영한 지 올해로 7년째를 맞는다. 지난해 12월 편의점 가맹본부 6곳이 근접 출점을 지양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율 규약을 선포하면서 올해는 업계 전반적으로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월 한국미니스톱에 대한 공개 매각이 중단되면서 기존 가맹점을 대상으로 브랜드 전환을 유도하는 업계의 경쟁도 예상된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지난해 말 기준 집계한 가맹점 수가 1만3169개로 가장 많은 CU는 가맹본부와 가맹점 모두 수익으로 내실을 다지는 것이 더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 BGF리테일은 이종업계와의 제휴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CU는 1월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에 이어 이달부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요기요에 접속해 1만원 이상 구매하면 매장 상품을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다. 주문 상품은 메쉬코리아의 부릉 라이더가 배달한다.
BGF리테일은 이달 BC카드와 마케팅, 고객 접점 혁신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올해 상반기 내 전국 모든 CU 점포에 QR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BC 페이북(PAYBOOC)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CU를 통한 BC카드 발급과 수령, 사용이 가능한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와 함께 가맹점 수익을 위한 방안도 시행하고 있다. 매출 부진 등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하는 'Clinic For CU' 프로그램을 올해는 신규 매장의 조기 안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점포 내외 환경과 점포 데이터를 진단한 후 상품 진열 등 전반적인 환경을 개선하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지원한다.
BGF리테일은 매달 점포 수익금이 일정 기준에 못 미치면 가맹점에 차액을 보전해 주는 초기안정화제도(최저수입보조)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려 시행하는 방안도 올해 추가로 마련했다. 폐업 시 위약금 감경·면제 사유를 신설하고, 명절과 경조사 등 영업시간 단축을 허용하는 요건이 완화된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위원회 개정 표준가맹계약서도 반영하고 있다.
한편 BGF리테일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895억원, 매출액은 5조7759억원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7년 11월1일을 분할기일로 BGF에서 인적분할 후 신규 설립됐다. 이에 따라 직전사업연도와 비교할 수 있는 올해부터 제대로 실적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BGF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약 3.3%로 인적분할이 이뤄지기 이전인 2015년과 2016년의 4.2% 수준보다 낮아졌다.
편의점 CU(씨유)와 요기요의 배달 서비스 이미지. 사진/BGF리테일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