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4월 임시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얼어붙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면서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3월 국회가 '빈손'으로 끝나면서 민생법안이 산적했지만, 국회는 당분간 개점휴업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야당 반대와 국민 여론은 무시해도 된다고 하는 독선과 오만, 불통 정권임을 자인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결사의 각오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께서 오늘 독불장군식으로 기어코 내 사람이 먼저라고 임명하면 저희로서는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국민을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두 후보자에 대해) 임명 강행으로 답한다면 청와대와 대통령의 불통, 일방통행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일일 것"이라며 "이제라도 대통령은 무능, 무책임의 상징이 된 조국 민정수석을 경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고 몽니를 부리는 것은 제1야당"이라며 "더이상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를 방해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장관 임명 강행이 국정 포기 선언이라는 정치 공세에 동의하는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조율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구체적인 의사일정은 교섭단체 수석대표 간 협의하기로 하고 회동을 마쳤다. 문 의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제도적 개선책을 논의해달라고 주문했으나, 원내대표들은 구체적인 방안에 이견을 보이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희상 의장(가운데)과 원내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