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투자은행(IB) 전통의 강호 NH투자증권이 지난 1분기 2000억이 넘는 주관금액을 기록해 전체 증권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대신증권도 바짝 추격에 들어갔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총 공모금액은 779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6.4% 증가했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의 1분기 전체 공모금액은 2275억7200만원을 기록해 1위로 나타났다. 현대오토에버와 드림텍 등 규모가 큰 기업의 공모를 성사시킨 영향이다. 작년 한해 총 상장건수 9건, 공모금액 2321억원과 비교하면 1분기부터 NH증권이 공모 시장에서 크게 활약한 셈이다.
뒤를 이어 대신증권의 총 공모금액은 1818억원, 2차전지 소재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이노테라피 등을 상장시키면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대신증권은 최근 공모주관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대우(5466억원)에 이어 대신증권(4899억원)은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은 각각 1252억원, 1080억원으로 각각 3위, 4위를 나타냈다. 하나금융투자는 웹케시와 천보, 키움증권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지노믹트리의 상장을 주관했다.
지난 몇년간 상장 주관사로 큰 역할을 담당했던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015년서부터 2018년까지 한국투자증권은 총 52개사를 상장시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압도적이었지만, 올해는 노랑풍선 단 1개로 200억원의 공모실적을 기록했다.
앞으로 증권사의 상장 주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에 기업공개를 진행하던 기업들의 일정이 연기되면서 올해 공모규모 1조원 이상 기업들의 공모가 연이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상장예정인 일본 게임 업체인 에스엔케이는 NH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사를 맡았고 공모후 시가총액은 최대 85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1분기 아쉬웠던 한국투자증권도 연이어 상장 주관을 마무리한 예정이다. 현재 일반 목적용 기계 제조업체인 씨에스베어링과 이랜드리테일, 코넥스 기업 수젠텍 등이 대기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작년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지연된 반면 소형주의 상장이 집중되면서 공모규모가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만큼 낮았고, 이에 따라 증권사의 주관 실적도 부진했다”며 “올해서부터는 신규상장 기업수와 대어급 기업의 상장으로 증권사 간의 순위 대결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