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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체부 장관, 영화계 반대 여론 어떻게 잠재울까
입력 : 2019-04-03 오후 3:01:02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박양우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했다. 지난 1일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이후 2일 만에 부처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갔다. 영화계가 그 동안 극렬하게 반대를 해왔지만 예상대로 박 장관은 무난하게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고 장관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박 장관에게 적격’, 자유한국당은 부적격의견을 담아 청문보고서를 합의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모교인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로 일해왔다. CJ ENM 사외이사 활동도 겸임해 왔다. 문체부 차원에선 박근혜 정부 시절 유진룡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 내부 발탁 인사다. 차관 경력으로 인한 내부 행정 파악과 업무 추진력이 인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양우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 첫 출근하며 직원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영화계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무부처 장관에 취임한 박 장관은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내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문체부는 문화 예술계는 물론 체육과 관광 분야까지 폭넓은 범위의 업무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 가장 큰 당면 과제로는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관에 합당한 남북 문화 교류 문제이다. 당분간 박 장관은 이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육계를 필두로 문화계 전반에서 이뤄진 미투운동에 대한 쇄신안도 마무리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되는 지점은 자신에게 각을 세웠던 영화계를 포용하는 방식이다. 대기업의 영화 산업 수직 계열화 철폐와 스크린 독과점 문제 해결 방안 모색을 떠안게 됐다. 전임 도종환 장관(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 시절인 2016년 대표 발의한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영비법) 개정안도 국회 계류 중인 상태다. 이 개정안은 스크린 독과점 금지가 주된 내용이다. 이 문제에 대한 대처가 추후 영화계를 포용하는 색깔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영비법 개정안과 관련해 인사 청문회에서 “(CJ ENM) 사외이사 경력을 두고 하신 질문 같다. 우려를 깊이 받아들이겠다면서 영비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양한 영화가 많이 만들어져야 하고, 영화산업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정부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독과점 영화대책위원회 측은 3일 뉴스토마토와 전화통화에서 박씨는 영화산업 독과점을 통해 문화적 다양성과 한국영화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침해해온 재벌 대기업 거수기이자 로비스트였던 인물이다면서 그런 사람을 문화산업의 경제민주화를 위한 정책을 펴나가야 할 문화체육관광부의 수장에 임명한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이날 늦게 영대위 측은 영화인이 262, 일반시민이 157명이 서명한 반대 연명부를 공개하며 박 장관 임명 반대의 뜻과 함께 산적한 영화계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낼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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