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기댈 곳 없는 증시…리츠 등 상장펀드 관심 쑥
"낮은 성장 기대감에 인컴자산 투자 가속화"
입력 : 2019-04-01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증시가 뒷걸음질 치고 있는 가운데 상장된 리츠와 인프라 펀드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고조와 국내 기업의 이익 성장 둔화 등으로 시장 전반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컴자산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맵스리얼티1의 주가는 4070원으로 이달 중순(14일 기준) 이후 7.67% 상승했다. 모두투어리츠는 9% 가까이 올랐고 맥쿼리인프라도 주가가 6.5% 높아졌다. 신한알파리츠와 이리츠코크렙은 각각 2~3%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0.69%, 3.45%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한알파리츠가 편입하고 있는 크래프톤타워(구. 판교 알파돔타워IV). 사진/신한알파리츠.
 
국내 증시의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배당으로 일정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등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고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어닝 쇼크'를 예고하는 등 작년보다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관측됐던 기업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더 낮춰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이리츠코크랩의 배당수익률은 7% 정도고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신한알파리츠를 포함해 다른 종목도 4~6% 안팎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R의 공포가 시작되면서 빠르게 긴축을 시행했던 중앙은행들이 다시 디플레파이터로 변신하고 있고 금리가 낮아지면서 선진국 장기채에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높은 수익을 원하는 자금의 선호도 동반되는 상황"이라며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다 보니 리츠와 같은 인컴형 자산으로의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