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피플)권순호 NH투자증권 기관영업본부장 "대한민국 최고 OCIO 주간운용사 될 것"
오는 28일 고용보험기금 PT 시작…정량·정성 평가서 '원톱' 자신
입력 : 2019-03-08 오전 12: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고용보험기금 외부위탁관리(OCIO)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해 NH투자증권이 다시 칼을 가는 마음으로 준비에 나섰다. 현재까지 정량자료를 제출한 이후 오는 28일 있을 프레젠테이션(PT)까지 남은 시간은 20여일에 불과하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이 고용보험기금 주간운용사로 지난 4년간 자금을 운용했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맞서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고, 일찍이 전담팀을 꾸려 고용보험기금 선정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지휘봉은 앞서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전담 운용사 지위를 따낸 권순호 기관영업본부 본부장이 잡았다. 권순호 본부장은 국토부 기금 운용 선정을 기반으로, 확실한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준비해 다시금 성공의 깃발을 휘날리겠다는 각오다.
 
NH투자증권 권순호 기관영업본부 본부장, 사진/NH투자증권
 
-어떤 업무를 맡고 있고, 그동안 했던 업무는 무엇인가.
 
고용보험기금 선정을 위한 테스크포스(TF)팀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제안서를 만들고 인력 구성부터 모든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1993년 하나은행에서 자금운용과 신탁운용 등을 맡은 게 처음 업무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주식에 관심이 있어 아이투자신탁운용에서 주식펀드매니저로 근무했다. 2006년 당시 우리투자증권이던 시절 NH투자증권에 들어와, 2012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그룹장을 맡아 5년간 고객 자산운용을 담당했다.
 
기관영업본부장으로 일을 시작한 것이 지난 2017년부터니까 벌써 3년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투자은행(IB)과 부동산 대체투자 등 자금운용과 관련해서는 모든 업무를 섭렵했다.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전담 운용 지위를 얻었다.
 
국토부 기금 운용 선정에 대비하기 위해 1년 전부터 TF팀을 구성했다. 당시 어느 증권사도 준비하지 않고 있을 때 가장 빠르게 TF팀을 구성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프레젠테이션(PT)이었다. 현직에 있는 자문위원이나 교수 등 생태계에 있는 분들에게 얼마만큼의 역량을 잘 피력해야 하는 지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국투자증권이 4년간 국토부 자금을 운용했기 때문에 NH가 선정될 것이란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고 믿었다. 같이 TF팀에서 고생하던 팀원들에게도 처음 입사했을 때의 그 자신감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국토부에서 질문하기를, NH의 장점이 뭐냐고 물었다. 이렇게 얘기했다. 칼을 갈았다고.
 
물론 회사가 그동안 쌓아온 수익률도 한몫을 했다. NH투자증권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누적수익률은 2월 말 기준 11.4%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다. 이것만 놓고 보더라도 회사의 운용력에 대한 증명이 가능하다.
 
아울러 정량과 정성 평가가 모두 중요한 만큼 수차례 연습한 프레젠테이션 결과에 있어서도 우수한 성적을 얻었다. 주말까지 모든 팀원들이 출근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결과 역시 좋았기 때문에 다같이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위탁외부관리운용(OCIO) 시장이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전망은 어떤가.
 
긴 호흡이 필요하다. 당장 눈앞에 있는 고용보험기금의 운용사 선정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도 OCIO 시장은 지금보다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
 
연기금은 국민을 위한 돈이다. 얼마만큼 잘 운용하고 수익을 내는지 중요하다. 현재 국민연금도 OCIO를 할 수가 있고 더 나아가 연기금도 OCIO를 할 수 있다. 현재 연기금은 자체 운용조직을 두고 있지만, 리서치팀과 투자은행(IB) 경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게 맡겨 운용하게 하는 것이 장점일 수 있다.
 
OCIO의 장점은 흩어져 있는 자금을 한 그릇에 모았을 때의 위력이다. 소액으로 투자할 때와 조 단위의 투자 규모는 확실히 다를 수밖에 없다. 투자하는 상품의 질도 다르다. 특히 자본시장 발전에 가장 큰 자금원이 될 것이다. 지금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가장 큰 손이 OCIO가 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자본시장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OCIO 운용사로 선정되기 위해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OCIO는 공공성을 띄는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럴 해저드(Moral Hazard·도덕적해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가장 정직한 머슴이 될 것이다. 증권사는 고객 만족에 충실해야 하는데 간혹 고객의 수익을 떨어뜨리면서 회사의 이익을 취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OCIO는 그래선 안 된다.
 
그러기 위해 NH투자증권은 OCIO 플랫폼을 완성시키는 중인데 이 일을 OCIO 솔루션센터가 전담하고 있다. OCIO 솔루션센터는 크게 솔루션팀과 영업팀으로 나뉜다. 솔루션팀은 다시 테스크포스(TF)와 비딩(Bidding·응찰), 운용사, 기금담당 관리업무로 세분화된다. 비딩팀은 프레젠테이션과 정량 자료를 준비한다. 운용사는 우리의 콘텐츠를 공급하는 고객이다.
 
자산배분 역할도 중요하다. 자산은 주식과 채권, 펀드, 대체투자, VC(벤처케피탈) 등에 배분해야 한다. 1차 자문단은 회사 내에 있는 리서치팀과 트레이딩, IB 본부가 맡는다. 그리고 2차 자문단으로 교수와 OCIO 플랫폼의 대체자문단 팀과 의견을 나눈다. 3차자문단인 학회까지, 폭넓은 자문단을 구성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OCIO 인력 양성을 위한 OCIO 스쿨을 만들었다. 현재 활동 중인 전문 매니저나 교수, 정부기관에서 운용 역할을 하는 다양한 인력을 강사로 초빙했다. 작년 처음으로 OCIO 1기 스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당시 과장 이하 젊은 직원 60명이 지원했는데 여기서 30명을 선발했다. 그리고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직원 3명을 실제 TF팀 인력 구성에 배치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에는 2기를 모집했다.
 
우리는 10년, 20년을 바라보는 큰 그림의 나무를 그리고 있다. 이 나무는 처음에 꾸준히 비료를 줘야 하지만, 더 크면 비료를 주지 않아도 자생적으로 잘 크게 된다. 거기에서 과실을 맺을 것이다.
 
-OCIO 선정시 회사에 미칠 파급효과는 어떠한가.
 
기금운용본부의 운용보수는 공공재 성격인 만큼 눈으로 보이는 성과가 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엄청난 무형의 가치가 올라간다. 우리는 이미 국토교통부의 주택도시기금 전담 운용사인데다 고용보험기금까지 선정될 경우 앞으로 확대될 OCIO 시장의 수혜는 온전히 NH투자증권이 얻게 될 것이다.
 
아울러 실적에 미칠 효과도 점차 커질 것이다. IB를 예로 들어보자 2007년까만 하더라도 IB 목표 수익은 4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 영업이익 기준으로 3000억원이다. 불과 10여년 만에 IB 수익은 회사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OCIO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경우 OCIO 시장 규모가 1경원 이상이고, 일본은 5000조원이 넘는다. 우리나라는 현재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앞으로 10년 내 1000조원 가까이 커질 것이다. 이 시장에서 우리가 50조원 중에 10bp만 받아도 500억원이다. 500조원으로 커지면 5000억원이다. 그만큼 OCIO 시장의 확대, 그리고 플랫폼 구축을 완성시킨 NH의 파급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의 주택도시기금 개별운용사 매니저-초청행사. 사진/NH투자증권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신송희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