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행동주의 펀드 KCGI가 한진칼에 출처가 불분명한 지분을 확인하고 해명을 요구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6일 KCGI는 열람·등사한 한진칼의 주주명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본사가 주소로 기재된 대한항공 임직원 2인과 대한항공 관련 단체 명의의 지분 총 224만여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분 평가액은 500억원 규모, 지분율은 3.8%다.
이 지분은 자본시장법이나 공정거래법상 특수관계인 또는 동일 관련자의 지분으로 신고돼 있지 않다.
KCGI는 해당 주식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고 한진칼은 대한항공 직원들 또는 대한항공 직원들로 구성된 자치조직(대한항공 자가보험 또는 대한항공사우회) 등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라며 한진칼이나 대한항공이 지분 취득과 의결권 행사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취득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한 해명은 없었다.
KCGI는 "만약 조양호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대한항공이 대한항공 자가보험이나 사우회의 운영자금 일부라도 출연했거나 그 운영이 대한항공 특정 직책 임직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 이는 조 회장이 대한항공을 통해 해당 단체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자본시장법상 특수관계인 및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관련자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KCGI는 한진칼에 해당 단체의 지분 취득 자금과 운영진 선정방식 등을 철저히 조사·검토하고 대한항공 차원의 자금지원이 있거나 운영진 선정에 관여한다고 판단될 경우 자본시장법상 대량보유신고와 공정거래법상 신고를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신고일로부터 6개월간 해당 지분에 대한 의결권 행사로 허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