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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새 코픽스 도입 편승한 가산금리 인상 차단"
금융위, 새 코픽스 도입에 따른 시중은행 가산금리 인상 집중점검
입력 : 2019-02-06 오후 3:08:59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당국이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COFIX)금리를 도입하는 시기에 맞춰, 시중은행이 가산금리를 올리는 지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이 새 코픽스 금리 도입에 따라 금리인하 효과를 가산금리 인상로 상쇄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가산금리 산정방식에 대해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오는 7월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를 도입할 때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는 이달부터 가산금리 인상을 매일 점검하고, 특히 도입시기인 오는 7월에 더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는 올해 7월부터 기존보다 약 0.27%포인트 낮은 새로운 잔액기준 코픽스(COFIX) 금리를 도입하기로 했다.
 
코픽스 금리는 8개 은행이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기업어음(CP), 환매조건부채권(RP), 금융채 등 8개 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을 토대로 산정하는 금리로 전체 변동금리 상품의 약 60%를 차지한다.
 
은행들은 코픽스 금리를 기준금리로 두고 여기에 가산금리와 가감조정금리를 더해 최종 금리를 산출한다.
 
금융당국이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금 저축성 예금 등까지 감안해 금리를 끌어내린 새 코픽스 기준금리를 도입하면 은행들은 가산금리나 가감조정금리를 만져 소비자들에게 적용되는 실제 대출금리를 원상복귀시킬 수 있다.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 인하분을 그대로 떠안을 경우 은행들이 보는 손실이 최대 1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금융연구원의 분석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5일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에서 "새로운 코픽스를 도입하면 은행의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불만이 있지만, 은행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신뢰가 올라가 지속가능한 이익창출에 기여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시중은행들은 새 코픽스가 도입되면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으로 가산금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 금리인하 효과는 상쇄될 것이라고 반박하는 중이다.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고객이 대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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