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신한은행이 서울시 금고지기에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올해 1월 우리은행으로부터 104년 만에 서울시 제1금고지기를 탈환한 만큼, 시금고(市金庫) 관련 마케팅과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시스템 유지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9일 신한은행 서울시청금융센터 개점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좌측에서 다섯번째),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네번째), 위성호 신한은행장(여섯번째) 및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일부 금융상품의 약관을 개정하고, 우대 이자율 조항에 ‘서울특별시 모범납세자 우대’ 부문을 신설했다. 이번 약관 개정에 포함된 금융상품은 개인·기업(법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한 S드림(DREAM) 적금 ▲신한 S드림(DREAM) 기업적금 ▲신한 사업자 성공기원적금 등 3종이다.
신한은행은 내년 말까지 ‘서울시 모범납세자 증명서’를 영업점에 제출하는 고객에 한해 연 0.20%를 우대할 방침이다. 단 우대 금리는 기존 고객에게는 적용되지 않으며, 증명서는 해당상품 가입 전 제출해야 한다.
현재 ‘신한 S드림적금’과 ‘S드림기업적금’의 최고 금리는 연 1.95%(세전)며, 개인사업자 전용 적금인 ‘신한 사업자 성공기원적금’은 우대이자율 최고 0.50%를 적용할 경우 연 2.20%를 받을 수 있다.
지방을 거점으로 하지 않은 은행이 금융상품에 특정 지역의 납세자를 우대하기로 못 박은 것은 이례적인 결정으로, 이는 올해부터 가동된 서울시금고지기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5월 신한은행은 지자체 중 가장 큰 규모인 서울시 1금고지기에 선정됐으며 올해부터 2022년 말까지 매년 30조원이 넘는 서울시 예산의 관리 및 세입·세출 등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서울시와 손잡고 ‘법인용 제로페이’ 시스템도 구축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으로 꼽히는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된 QR코드 기반의 간편 결제 시스템이다. 법인용 제로페이는 4월 중순 경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신한은행은 시금고 약정은행으로서 시스템 개발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법인용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사용자 및 가맹점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새로운 시금고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작업도 지속 추진 중이다. 지난 28일 신한은행은 서울시금고 1금고은행 개발 및 유지보수 도급과 관련해 입찰을 진행했으며 올 상반기 중으로 세금납부 홈페이지(ETAX), 서울시 세금납부 앱(STAX) 등 서울시금고시스템 성능 향상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 튜닝 등의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