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팁스(TIPS.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용사에 도전한다. 네트워킹과 파트너 매칭 역할에서 나아가 초기 스타트업을 직접 지원하도록 투자기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내달 2019년 팁스 운용사 선정 공모에 접수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실사를 거쳐 3월말에 최종 선정 기관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용 기간은 3년 간이며, 재심을 거쳐 추가로 3년 연장이 가능하다. 인천센터는 인천시의 지원을 받아 30억원 이상 팁스 운용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지역의 10여개 스타트업을 매년 지원하는 게 목표다.
주영범 인천센터장은 "수익성 중심의 민간 운용사와 달리 혁신센터는 공익성이 강해서 강점이 많다"며 "매년 10억원 예산을 지원받으면 50억원 규모 펀드 형태로 만들어 자금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센터가 최종 선정되면 충북센터에 이어 혁신센터로는 두번째 팁스 운용사가 된다. 충북센터는 2017년 6월 전국 혁신센터 중 최초로 투자를 시작했다. 2017년 5개사를 시작으로, 2018년 9개사, 2018년 12개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12개 팁스 창업팀이 충북센터 투자 이후 사업성을 인정받아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198.4억원의 후속투자를 받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전국 534개 TIPS창업팀의 1팀당 후속투자금액 평균이 11.1억원임을 감안할 때, 충북센터 12개 팀의 평균 후속투자금액은 16.5억에 달한다.
충북센터에 이어 인천센터까지 팁스 운용사에 나서면서 네트워킹과 사업 매칭 중심에서 직접투자 기관으로 혁신센터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주영범 센터장은 "초기 스타트업을 직접 지원하도록 투자기능을 확대해야 혁신센터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며 "오프이노베이션의 거점인 혁신센터를 강화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14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전국 19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개별기업 투자비를 제외한 예산 규모가 2018년 599억원(국비 377억, 지방비 222억)이다. 팁스는 민간 투자운용사를 통해 유망 창업팀을 선별하고 육성하는 기술기반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팁스에 올해 1454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250개의 신규 창업팀을 발굴·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팁스 운용사는 44개며, 올해 10개 내외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팁스 운용사로 벤처캐피털(VC)이나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최한 '2018 원스톱 서비스 존 컨설턴트 간담회'에서 주영범 센터장(앞줄 가운데)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