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바야흐로 콘텐츠 전성시대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확장되면서 콘텐츠의 몸값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OTT 시장을 이끌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도 자체 콘텐츠 생산에 나서면서 가치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콘텐츠 기업 역시 황금알을 낳기 위한 전쟁에 뛰어들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21.3% 나타냈다. 이는 넷플릭스를 제외한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7.8%)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기록이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영화 ‘로마’를 비롯해 드라마 시리즈 ‘보디가드’와 ‘코민스키 메소드’ 등이 ‘2019 골든글로브’에서 5관왕을 차지했다”며 “매출 둔화 우려를 불식시킨 만큼 주가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의 주가 상승이 가능했던 이유는 자체 콘텐츠 경쟁력에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3년 자체 제작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를 선보인 이래로 굵직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흥행시켰고, 연간 700편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콘텐츠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OTT 시장은 AT&T, 월트디즈니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50여개 기업이 OTT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자체 콘텐즈를 제작할 뿐 아니라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에도 상당한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확대에 국내 콘텐츠 기업들도 함께 수혜를 받고 있다. 국내 콘텐츠 기업은 국내 시청자를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최근 케이블채널 tvN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넷플릭스에서도 동시에 방영되고 있다. 미주 및 동남아 지역에서는 한국 본방 1시간 뒤면 시청이 가능하고 일본은 방영 다음날 바로 시청이 가능하다.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총 제작비는 200억원, 이를 넷플릭스에 판매한 계약금액은 약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중국 로컬 OTT 업체와의 판권계약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잘 만든 드라마 하나로 회사의 추가 수익이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이와 함께 콘텐츠 제작전문 기업 초록뱀에 대한 기대감도 오르고 있다. 올해 1780원으로 시작한 초록뱀은 13일 1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초록뱀은 ‘나의 아저씨’, ‘우리 갑순이’,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을 제작했다.
넷플릭스와의 판권계약으로 스튜디오드래곤 역시 짭짤한 수익이 기대된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 오리지널과 중국 플랫폼 등으로 공급처를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으로는 ‘좋아하면 울리는’이 확정된 상태이며, 추가적으로 1~2편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공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OTT 사업자들과의 드라마 공동제작도 올해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넷플릭스에서 동시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 기업들의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사진/넷플릭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