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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전 대법원장 "11일 출석해 조사 받겠다"
검찰 "당일 시위 많아…이명박 전 대통령 출석 때와 같이 안전 조치"
입력 : 2019-01-08 오후 4:10:52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한 최고 책임자로 지목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검찰 소환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은 지난 4일 양 전 대법원장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양 전 원장 측에서도 그날 출석하시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당일 출석시간에 이명박 전 대통령 출석 당시와 유사한 방식으로 안전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주변에서 관련한 시위 신고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안전조치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조사부터는 안전사항 등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될 계획이다.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던 1001호 특별조사실이 아니라, 15층 특별조사실에서 이뤄진다. 이 조사실은 지난해 공사를 통해 시설이 정비됐으며, 이후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도 이곳에서 조사를 받았다. 당일 조사는 수사실무를 맡았던 부부장 검사들이 신문에 나서고, 신봉수 특수1부장이 이를 총괄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14일 진행된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 당시에는 검찰청사 출입 엄격히 통제됐으며, 출입증을 패용한 직원과 취재 허가 비표를 받은 취재진만이 소지품 검사 절차를 거쳐 정문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경찰 역시 8개 중대인 640명의 경력을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를 받기 전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와 10분쯤 티타임을 가졌는데, 양 전 대법원장 역시 사법부 전직 수장인 점을 예우해 티타임을 가진 뒤 조사실로 향할 예정이다. 
 
검찰은 조사 분량이 방대한 만큼 양 전 원장을 수차례 소환조사할 수 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혐의를 다지기 위한 막바지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법원행정처 관계자들을 다시 불러 양 전 대법원장이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양 전 대법원장이 이번 사태에 직접 개입한 정황과 관련한 문건 등을 검토했다. 검찰은 박·고 전 대법관을 다시 불러 양 전 대법원장의 불법적인 지시 여부와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현직 대법관인 이동원, 노정희 대법관은 작년 11월, 권순일 대법관은 작년 12월에 참고인 신분 서면 조사를 진행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해 6월 1일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재판거래 의혹'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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