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이 매물로 나오면서 자회사인
넥슨지티(041140)와
넷게임즈(22557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 매각 추정치가
10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인수금액이 큰 만큼 매수 주체로 중국 텐센트가 거론되고 있다
.
3일 오후 한국거래소에서 넥슨지티는 전일 대비 1910원(29.9%) 오른 82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넷게임즈의 주가 또한 전 거래일보다 2210원(29.9%) 상승한 9580원을 기록,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이날 넥슨의 지주사 NXC의 김정주 대표가 본인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넥슨 지분 전량(98.6%)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자회사 주가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최대주주인 넥슨코리아는 넥슨의 100% 자회사다. 넥슨코리아가 넥슨지티 63.1%, 넷게임즈 지분 47.6%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주관을 위해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공동 매각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르면 오는 2월 예비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NXC가 일본 상장사인 넥슨 지분을 47.9% 보유 중으로, 주요 계열회사 지분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할 경우 매각 규모는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수 주체로는 중국 텐센트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넥슨 전체 매출액의 절반이 중국에서 발생했고, 넥슨의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퍼블리싱업체가 텐센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넥슨 매출 2349억엔(약 2조4000억원)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9.1%에 달한다. 한국은 34.3%, 일본이 7.3%, 북미지역 4.0%, 유럽 외 기타국가는 5.4% 수준이다. 텐센트가 충분한 현금을 보유했다는 점, 앞으로 중국에서의 신규게임 판호 발급이나 퍼블리싱 측면에서도 양사의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매각 소식에 넥슨지티와 넷게임즈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실제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넥슨지티와 넷게임즈의 게임이 의미있는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지는 않다"며 "향후 출시될 게임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넷게임즈의 경우 주력게임인 'HIT'와 'OVERHIT' 모두 넷이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중국 출시 수혜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슨이 텐센트에 매각되더라도 당장 국내 게임사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넥슨이 최근 수년 동안 PC, 모바일 분야에서 신규 게임을 출시했지만 주력지역인 중국에서는 2008년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한국에서는 2006년부터 시리즈로 출시되고 있는 피파온라인이 각각 매출 상승을 견인한다는 점에서 (넥슨의)신규 지적재산권(IP) 파급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