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올해 백화점 업계와 마트 업계는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된다. 백화점 출점 개수는 0개에 가깝고 마트 역시 계속해서 저성장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온라인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복합쇼핑몰, 아울렛 출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마트 중 올해 새로 문을 여는 곳은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인천 터미널점, 롯데마트 이천점뿐이다. 이 중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인천 터미널점은 사실상 신세계백화점 간판을 바꿔다는 것으로 신규 출점으로 보기 어렵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도 내년으로 오픈 시기가 조정됐다. 새로운 점포는커녕 문을 닫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한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오는 8월 영업을 종료하며 지난해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기준 4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4일 롯데백화점으로 바뀌는 신세계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사진/김은별 기자
백화점 업계에서는 지난해까지 명품으로 실적을 방어했으나 올해까지 그 효과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명품이 전년 대비 70% 느는 등 신장세를 보였지만 소비 트렌드에 따라 달라지기에 올해도 좋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마트 업계도 다방면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성장의 길을 걷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대형마트 매출은 꾸준히 감소 중이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온라인도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옥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통업체 오프라인 매출은 0.5% 감소한 반면 온라인 부문은 12.7%로 크게 성장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중 복합쇼핑몰, 아울렛 출점 고삐를 당기고 있다. 복합쇼핑몰과 아울렛은 여가시설 위주로 편성돼 가족 고객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고객을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에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이 문을 열었으며 올해 AK& 세종, 롯데몰 수지점 등이 문을 연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대신 복합쇼핑몰 형태의 스타필드시티 부천옥길점,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월계, 이마트타운 등을 연다.
다만 일각에서는 복합쇼핑몰도 올해 안에 유통산업발전법 규제를 받아 의무휴업을 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으로 오프라인 저성장의 탈출구가 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