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문턱을 낮춘 신세계백화점의 VIP 전략이 젊은 고객들에게 통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부터 5단계였던 VIP 등급을 6단계로 확대, 새로운 등급인 '레드'를 운영한 결과 젊은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레드 등급은 연간 400만원 구매 시 부여되는 자격으로 20~30대 젊은 VIP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1월말 기준 레드 등급의 VIP 고객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월 대비 고객수가 77% 신장했고 이 중 20~30대 고객 비중은 약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레드를 제외한 상위 등급인 '블랙' 등급부터 '트리니티' 등급까지 20~30대 고객 비중이 약 30%인 것을 감안하면 레드 등급의 젊은 VIP 고객 유입효과가 증명된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VIP 멤버스 바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레드를 준비한 신세계백화점 고객분석팀은 고객들의 소비성향에 따라 선정 기준을 세분화했다. 젊은 고객들이 명품잡화와 생활·가전은 품질이 보증된 백화점, 캐주얼 패션의류는 할인율이 높은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는 등의 쇼핑 성향을 보이는 데 착안해 3가지 선정 기준을 마련했다.
올해 각 기준별 고객 비중을 살펴보면 ▲연간 실적으로 선정된 고객은 11% ▲분기별 6회 구매 1백만원 이상 기준은 42% ▲분기별 1회 구매 2백만원 이상 기준은 47%로 분기별 기준에 따라 선정된 고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고객들이 분기별로 나눈 선정기준을 활용해 비교적 적은 구매금액으로 VIP 혜택을 받고 혜택을 지속 받기 위해 자연스레 백화점 쇼핑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레드 고객 안착에 성공한 신세계백화점은 내년도 VIP 혜택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젊은 고객 확보와 더불어 백화점 전체 매출에도 기여도가 높은 레드 등급에 대한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춰 레드 VIP 전용 특가상품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2030 고객이 많은 레드 등급의 특성을 활용해 화장품, 잡화 등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 있는 품목을 레드 고객들에게만 특가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클래식 공연 중심이었던 VIP 문화혜택을 레드 등급에서는 뮤지컬이나 미니콘서트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은 "젊은 VIP 고객들의 경우 구매력이 높아지는 40~50대가 되어서도 기존 혜택으로 익숙한 동일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2030 럭셔리 고객 선점은 곧 현재와 미래의 매출 둘다 확보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 전략으로 젊은 VIP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