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배당락일이 다가오면서, 이후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종목들에 대한 투자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배당락 후 조정이 심화되는 추세의 코스닥시장을 매수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7일이다. 배당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할 경우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배당락일은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이다. 배당 매력이 단기적으로 소멸됐다는 인식에 배당주 가격이 통상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주가 부양을 위해 배당을 늘렸거나, 실적 부진으로 고배당을 지속할 수 없는 기업은 배당락을 기점으로 상승 모멘텀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의 배당수익률과 배당락 시초가 하락률 차이(실질 배당수익률)는 평균 1.78%를 기록했다. 코스닥의 실질 배당수익률은 0.24%를 보였다. 이는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뜻으로, 배당락 전에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는 것보다는 배당을 받는 게 더 유리하다는 의미다.
그런데 코스닥의 배당락으로 인한 시초가 하락률은 2015년 이후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다. 코스닥 실질배당률은 2015년 -0.21%, 2016년 -0.08%, 2017년 -0.73%를 기록했다. 코스피의 실질 배당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배당락 이후 특히 코스닥시장의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코스닥은 배당락이 발생하고 한달간 평균 8.0% 올라 코스피보다 6.1%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에서 배당락으로 인한 시가 지수가 전날보다 큰 것을 감안할 때, 27일을 저가매수의 시점으로 잡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배당락 이후 코스닥 상장기업 중에서 시가총액이 큰 코스닥150에 대한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