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요즘 카드계의 화두는 모바일 카드다. 모바일 카드는 금융과 통신의 융합(컨버전스)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모바일 카드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이동통신 시장이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카드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모바일 카드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회사는 하나SK카드다.
하나SK카드는 최근 홈플러스와 손잡고 'T스마트 페이'로 불리는 여러장의 신용카드를 휴대폰에 저장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모바일 기반 신용카드 'Touch 7'을 선보였다.
이 모바일 카드는 홈플러스, 훼미리마트와 같은 유통매장의 전용단말기를 통해 결제할 수 있고, 하나은행 계좌를 같이 지정하면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준다.
◇하나SK카드의 모바일카드 선점 전략..전망 분분
하나SK카드의 적극적인 시장 선점 전략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망이 분분하다.
이강태 하나SK카드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신규고객 150만 명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모바일 카드를 통해 전체 카드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부정적인 전망이 더 많은 상황이다. 하나SK카드가 SK텔레콤과 공동투자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먼저 나온다.
통신과 결합된 신개념 서비스를 KT, LG텔레콤 등 다른 통신회사 가입자에게 제공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하나SK카드로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하나SK카드 관계자는 그러나 "SK텔레콤 가입자만 2500만명으로 잠재 시장이 넓고, '터치 7'카드는 T멤버십, T멤버십캐쉬백, OK캐쉬백 같은 SKT의 혜택이 그대로 제공되기 때문에 다른 모바일 카드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시너지 효과가 더 크다는 자신감이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동글이'라 불리는 휴대전화 전자칩 인식 단말기가 부족한 현실이다. 전국적으로 이런 단말기는 10만대 정도에 불과하다.
단말기 보급을 확대해야 하지만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통신사가 단말기 보급을 늘려야 하지만 비용문제로 서로 눈치만 보는 형국이다.
김영선 하나SK카드 차장은 "통신사는 모바일 카드의 보급이 확대되길 원하고 카드사는 단말기 보급을 늘려주길 원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모바일 카드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플라스틱 카드와 모바일 카드를 같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카드에만 몰입하기에는 시장여건이 아직 형성이 안됐다는 의미다.
현재 하나SK카드의 고객은 약 600만명으로 5%내외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회원수 1500만명 가까운 신한카드, 1000만명의 KB카드 등 업계 골리앗과 맞서 정면 승부보다 차세대 카드로 미래를 구상중인 하나SK카드의 다음 전략이 무엇인지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