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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현대차, 미·중 수요 부진에 전망도 캄캄
판매보증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 리스크도 부담…"배당은 바닥의 근거일 뿐"
입력 : 2018-10-2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충격적인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에 대해 어두운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핵심 시장에서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비용 부담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한 2890억원이다. 9400억원 정도로 추정됐던 시장 예상치를 70%가량 밑도는 수치다. 엔진 진단 기술 적용 등과 관련해 발생한 총 50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시장의 예상실적을 크게 벗어나게 만든 주요인으로 꼽힌다. 신흥국 통화 약세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환율변동 관련 손실은 2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내수가 부진했지만 브라질, 러시아, 인도에서 선전하면서 그나마 나빠지는 업황을 방어했는데 현지 통화 급락으로 이익이 크게 훼손됐다"며 "엔진 리콜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보기 드문 실적 쇼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자동차 판매가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유진투자증권의 자료를 보면 3분기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110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1만9000대보다 줄었다.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작년 18만9000대에서 17만7000대로 6% 넘게 감소한 영향이다. 하지만 중국을 제외해도 판매 대수는 1000대 늘어나는 데 그칠 뿐이다.
 
중국과 함께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국내 판매는 작년보다 3000대 줄어든 17만1000대에 불과하고, 미국에서는 2000대(1.2%) 많은 16만7000대를 판매했다. 미국과 중국의 전체 수요가 감소한 것에 비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다. 3분기 미국과 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보다 각각 3.1%, 7% 감소했다.
 
업황 부진으로 현대차의 상황이 크게 나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회성 이슈가 아니라도 자동차 업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무역분쟁 본격화로 G2의 신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고 관세 정책에 따른 원가 인상분도 손익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에 큰 충격을 준 리콜 비용 문제도 계속 현대차 실적을 억누를 수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속도가 리콜 비용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이 빈발한다"며 "당분간 판매보증부채를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일회성 비용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배당은 바닥의 근거가 될 수는 있지만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가 필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4.3% 낮은 12만원으로 내렸다.
 
IBK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도 목표가를 12~18%가량 하향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전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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