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미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아시아 증시가 모두 파랗게 질렸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장 초반보다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하락세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34.28포인트(1.63%) 하락한 2063.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월1일(2045.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3% 넘게 하락하면서 203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1.78% 하락했다. 장중에는 4%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72% 하락한 2만1268.73으로 급락했다. 올해 3월29일 이후 7개월여만에 최저치다.
토픽스지수도 51.15포인트(3.10%) 떨어진 1600.92에 마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1년여만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보다 1시간 반 늦게 장이 열린 중국 증시는 낙폭을 회복하면서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2% 오른 2603.8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전날보다 2.4% 하락 출발해 3%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21% 내린 7529.41에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0.82% 하락한 1273.6을 기록했다.
중국본토 밖에 있는 중화권 증시의 주요 지수인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가권지수도 각각 1.09%, 2.44% 내렸다. 인도 센섹스지수와 호주증시 S&P/ASX200지수는 0.68%, 2.83% 하락했다.
미국 증시 폭락이 아시아 증시를 끌어내렸다. 지난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41%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3%, 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 정점에 대한 우려와 기술주 실적 전망이 하향된 탓이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도 아시아 증시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진행형인 10월 쇼크는 내년 글로벌 매크로·투자환경의 예고편으로 본다"며 "미국 펀더멘털까지 둔화되면 미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다운사이드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